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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성미, 암 투병 당시 우울감 토로 "떠날 생각하니 좋았다…노인되니 더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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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미가 빨리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고 생각한다며 깊은 우울감을 고백했다. 유튜브 채널 ‘이성미의 나는 꼰대다’ 캡처

이성미가 빨리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고 생각한다며 깊은 우울감을 고백했다. 유튜브 채널 ‘이성미의 나는 꼰대다’ 캡처


코미디언 이성미가 빨리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고 생각한다며 깊은 우울감을 고백했다.

지난 8일 이성미의 유튜브 채널 ‘이성미의 나는 꼰대다’에는 ‘우울증 극복 방법|정신과 전문의 이광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광민이 게스트로 출연해 우울증의 증상과 극복 방법을 소개했다.

이날 이성미는 스스로 우울증이라 느낀다며 “삶에 재미가 없다. 방송 보는 분들이 ‘쟤가 저런다고?’라고 할 것 같은데 빨리 죽고 싶다. 삶에 의욕이 없다”고 고백했다.

2013년 유방암 판정 이후로 지금은 완치 판정을 받은 이성미는 투병 당시 우울했던 심경도 전했다. 그는 “옛날에 암에 걸렸을 때 ‘나 이제 죽는구나. 너무 좋다’ 싶었다”며 “요새도 ‘이 긴 세상 뭐 이렇게 오래 사는 게 좋냐. 가고 싶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성미가 빨리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고 생각한다며 깊은 우울감을 고백했다. 유튜브 채널 ‘이성미의 나는 꼰대다’ 캡처

이성미가 빨리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고 생각한다며 깊은 우울감을 고백했다. 유튜브 채널 ‘이성미의 나는 꼰대다’ 캡처


1959년생으로 올해 나이 65세가 된 이성미는 “‘어르신증’ 받는 날 집에 왔는데 그렇게 우울했다. 그걸 받으면 공식적으로 노인이 되는 거 아니냐”며 씁쓸해했다.

그는 “라디오에서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나더라. 내가 노인인가 싶으면서 훅 떨어졌다.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오래 사냐. 빨리 죽는 게 낫지’ 싶었다”며 최근 자신의 부정적인 생각이 우울증에 해당하는지 물었다.


이에 이광민 의사는 “방금 말씀하신 거에서 ‘노인’만 빼면 청소년, 중년들 다 내용은 똑같다. 다 덧없고, 지치고, 그만하고 싶어 한다”며 ‘노인 우울증’이라고 크게 다른 증상은 없음을 밝혔다.

이어 “삶을 대하는 자세의 영역이다. 어떻게 항상 좋은 일만 있겠냐. ‘죽지 못해 산다’는 어르신들의 말씀이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주어졌으니까 살아야 한다”며 살아가는 데 있어서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머리 안에 오만가지 부정적인 생각이 많고 죽고 싶은 생각마저도 있지만 하루하루 직장도 나가고, 사람도 만나고, 일상생활도 하고, 씻고 먹고 자는 걸 문제없이 하면 그건 병이 아니다”며 “사회적 역할에 지장이 있으면 그때부턴 우울증, 병이다”고 진단 기준을 설명했다.


이를 듣던 이성미는 “나는 일과 자기 관리를 다하기때문에 우울증이 아니다. 잘못 진단했다고 되돌아봤다. 이광민 의사는 “우울한 건 정상 반응이다. 우울하다고 다 병은 아니다”며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치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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