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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어게인” “윤건희 구속하라”…퇴거 앞둔 한남동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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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주변에 놓인 손팻말. 고나린 기자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주변에 놓인 손팻말. 고나린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퇴거를 약속한 11일, 서울 한남동 관저 주변에 아침부터 지지자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유튜브 채널 ‘신의 한수’는 이날 관저 앞에서 ‘윤 전 대통령 배웅 집회’를 예고했다. ‘250404 대한민국 나라 잃음’, ‘헌법 유린 중단하라’, ‘윤 어게인’ 등이 써진 손팻말을 든 30여명의 지지자들은 이날도 관저를 향해 “탄핵 무효”를 부르짖었다. 한 지지자는 도로에 지나가는 차들을 향해 ‘헌법재판소는 국민 편에 서라’고 써진 손팻말을 들어 보였고, 또 다른 지지자는 ‘킹 석열 이즈 백’이 써진 옷을 입고 춤을 췄다. 또 다른 지지자는 ‘다시 한 번 자유애국시민을 이끌어 주십시오 윤석열 대통령님!’이라는 손팻말을 흔들었다. 이들 사이로 윤 전 대통령 얼굴 사진과 함께 ‘국민이 불러낸 대통령’이라는 문구가 들어간 펼침막이 바람에 흔들렸다. 헌법재판소 선고 뒤 일부 극우 지지층은 선고 결과에 불복하고 윤 전 대통령이 정치적 명맥을 이어가야 한다는 의미로 ‘윤 어게인’ 구호를 내세우고 있다.



11일 오후 1시께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주변에 모여 있다. 고나린 기자

11일 오후 1시께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주변에 모여 있다. 고나린 기자


자유대한국민연대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윤 전 대통령 지지 집회를 열었다. 무대에 오른 한 지지자는 “윤 대통령님을 관저에 계속 있게 하고 싶은데 그놈의 법, 법, 법! 헌법재판소의 8대0 선고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자유대한민국에서는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럴 때일수록 똘똘 뭉치자”고 외쳤다. 또 다른 지지자는 “누군가는 ‘윤 어게인 운동’이 시간 낭비라고 모욕하지만 윤 대통령님은 다시 돌아올 거다. 계엄령을 통해 모두 계몽됐기 때문에 부정선거를 잡고 반국가세력을 척살하는 ‘윤의 정신’을 이어받을 누군가를 우리는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촛불행동 활동가들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인근에서 ‘내란수괴 윤건희를 즉각 구속하라’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전 대통령 구속을 촉구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촛불행동 활동가들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인근에서 ‘내란수괴 윤건희를 즉각 구속하라’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전 대통령 구속을 촉구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관저 주변에는 윤 전 대통령의 ‘관저 무단 점거’를 규탄하고 구속을 촉구하는 이들도 모였다.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이날 오전 11시 ‘윤석열·김건희 구속 선봉대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수괴 특급범죄자 윤석열·김건희는 즉각 퇴거하라”, “윤석열·김건희를 즉각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윤 어게인’을 ‘윤 외계인’과 ‘감빵 어게인’으로 바꾼 손팻말을 든 사람도 있었다.



발언에 나선 권오혁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민간인 신분으로 국가시설을 무단 점유하는 윤석열·김건희 일당을 구속시키기 위해 다시 관저 앞에 섰다”며 “윤석열 파면 이후 새로운 정부 세울 기회가 생긴 것 외에는 바뀐 게 없다. 윤석열 아바타 한덕수가 폭주하고 있고 지귀연 판사와 심우정 검찰총장은 아무일 없는 듯 그 자리에 있다. 내란수괴는 연일 관저로 부하들 불러들여 국정을 지휘하고 있다. 내란수괴 체포와 구속이 내란 청산의 출발”이라고 말했다. 오동현 변호사(검사를검사하는변호사모임 상임대표)도 “윤석열이 아직까지 관저에서 나오지 않고 있다. 내란을 선동하고 헌정 질서를 파괴한 내란수괴 윤석열, 그리고 권력을 사유화하며 온갖 범죄 의혹의 중심에 선 김건희는 단 한 시도 자유롭게 대한민국 거리를 활보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고나린 기자 m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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