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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 홍준표 대구시장 공식 사퇴... 사진에 '소금' 뿌린 시민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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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11일 퇴임식 "더 큰 역할 위해 사퇴"
시민단체 "대구 행정 그동안 비민주적"
고기동, 대구시장 대행에 "맡은 바 최선"
대구지역 시민단체 등이 11일 오전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서 홍준표 대구시장 퇴임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대구=김재현 기자

대구지역 시민단체 등이 11일 오전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서 홍준표 대구시장 퇴임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대구=김재현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6월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해 공식 사퇴했다. 지역 시민단체 등은 대구의 행정은 일방적이었다며 홍 전 시장의 사퇴를 반기면서도 현안을 두고 떠나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11일 오전 11시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강당에서 퇴임식을 열고 "그동안 참으로 행복했고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지지하고 성원해준 시민과 믿고 따라준 공직자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심각한 국가적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며 "다시 힘을 합쳐 국민 통합이라는 담대한 기치 아래 국민이 하나 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직을 내려놓지만 더 큰 힘이 돼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며 "대구가 다시 영광을 찾을 때까지 힘을 합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지역 시민단체 등이 11일 오전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서 홍준표 대구시장 퇴임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소금 투척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대구=김재현 기자

대구지역 시민단체 등이 11일 오전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서 홍준표 대구시장 퇴임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소금 투척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대구=김재현 기자


퇴임을 바라보는 마음이 다 같지는 않았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등 지역 시민단체는 이날 오전 퇴임식이 열리기 앞서 산격청사 앞에서 '홍준표 대구시장 퇴임 기념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른 아침부터 홍 전 시장 지지 및 반대 단체들이 모여들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과 공무원들은 청사로 들어가는 차량과 시민들을 일일이 확인하며 일대 출입을 통제하기도 했다.

단체는 "홍 시장의 사직은 대구 행정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가는 것이 아닌 대선 출마를 위해 버려두고 떠나가는 것이라 탄식을 금할 수 없다"며 "시장을 그만 두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그동안 대구 행정은 민주적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방자치는 민주주의의 근간인 만큼, 대구시는 시민 안전과 인권을 보장하는 시정으로 하루 빨리 복귀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날 홍 전 시장 얼굴 사진이 담긴 피켓 위해 소금을 뿌리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한켠에서는 홍 전 시장 지지자들의 환송 집회도 함께 열렸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이날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시장 대행을 맡게 된 김정기 대구시 행정부시장과 통화해 "주민의 안녕과 안전을 위해 대구시 모든 공직자는 시정 운영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맡은 바 책임을 다 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홍성주 신임 경제부시장을 임명하고 대구시의회를 찾아 퇴임 인사를 마쳤다. 정치 일기 제2탄 '꿈은 이루어진다'와 '제7공화국 선진대국 시대를 연다' 등 책 2권을 발간했고, 14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공식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대구=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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