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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내란은 계속…지난 대선에선 ‘반국가세력’ 없었다”[이런정치]

헤럴드경제 양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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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 주안점은 공정성…이번엔 성장에 무게중심”
“국가의 부는 기업이 창출…광역 지원, 투자, 협력 필요”
“이익은 독식이 아닌 합리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나눠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 선포식 및 캠프 일정 발표’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 선포식 및 캠프 일정 발표’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내란은 어떻게 종식되는가, 언제 종식됐다고 할 수 있는가라고 하는 문제에 대해선 내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런 상황들이 다 정리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소통관에서 슬로건·비전·캠프인선 등 발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가 생각하는 내란종식이란 무엇인지’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이 전 대표는 “내란의 주요 책임자들이 여전히 다 밝혀지지 않고 있다”라며 “진상이 드러나고, 상응하는 책임이 부과되고,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하는 제도적 장치·사회적 합의가 완료돼야 내란에 대한 청산이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 질서의 근본은 헌법, 그리고 그 하위 규범인 법과 규범들”이라며 “최고 규범인 헌법이 일상적으로 무시되고, 심지어 파괴되고 있다. 대통령 권한대행이 내란대행이라고 불리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들이 다 정리돼야 한다. 여전히 헌법 파괴세력, 내란 세력을 준동하는 상태라고 본다”라며 “빛의 혁명 과정에서는 모든 국민이 함께 했다. 국민들이라는 거대 공동체 모두의 성과다. 모든 국민들이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이라는 메인 슬로건을 공개했다. 브랜드 슬로건은 “지금은 이재명”이다.


이 전 대표는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가 주목하는 ‘퍼스트 무버’로 거듭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대(大)한국민은 이미 준비를 마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교 강국, 경제 강국, 민주주의 강국, 소프트파워 강국을 선언했다.

그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없는 길을 만들어 걸어온 저 이재명이 위대한 국민의 훌륭한 도구로서 위기 극복과 재도약의 길을 열겠다”며 “‘K-initiative(이니셔티브)’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K-이니셔티브’는 이 전 대표가 전날(10일) 영상 공개를 통해 대선 출마 선언을 하면서 내놓은 비전이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 선포식 및 캠프 일정 발표’ 기자회견을 마치고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 선포식 및 캠프 일정 발표’ 기자회견을 마치고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이 전 대표는 지난 2022년 20대 대선 후보로서 내놨던 비전인 ‘전환적 공정성장’과 ‘K-이니셔티브’의 차이점에 대해 묻자 “두 가지가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말씀드릴 순 없다. 본질적으론 동일하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당시에는 공정성에 주안점을 뒀다면, 이제는 성장으로 무게중심을 조금 옮겼다”라며 “다만 K-이니셔티브는 앞으로 대한민국이 세계 속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영역을 최대한 발굴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K-컬처, K-콘텐츠 부분은 상당히 세계적으로 대한민국이 인정을 받고 있다. K-민주주의도 마찬가지”라며 “앞으로는 문화, 콘텐츠, 민주주의, 가치 그런 측면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그를 통해 성장의 한 축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과 이번 6·3대선을 비교하며 “많은 것이 변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객관적인 국가상황도 많이 변했다”라며 “그때 당시는 더 나은 세상을 향한 경쟁이었다고 한다면, 지금은 대한민국이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게 막을 것이냐, 제자리를 찾아서 앞으로 나아갈 것이냐가 결정되는 그런 국면”이라고 했다.


아울러 “지난 대선에선 최소한 반헌법세력, 반국가세력들에 의해서 공동체 파괴의 위협받는 그런 것들은 없었다”라며 “국가공동체를 파괴하는, 그런 시도를 하는 세력이 여전히 남아있다. 회복과 성장·발전의 정상적인 새 길을 가는 역사적 분기점”이라고 말했다.

경제 상황 역시 지난 대선 때와는 크게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이 전 대표는 “당시와 지금은 몇년 사이 국제적 경제질서가 완전히 달라졌다”라며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한 첨단과학 기술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경제적 경쟁 활동은 사실 다 기업들이 하게 돼 있다. 기업들도 이제는 국가 내 대기업이라고 불리는 정도로는 안 되고 글로벌 기업으로 초거대 자본력,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라며 “개별 기업들이 감당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그래서 지금은 기술투자, 연구개발, 인재양성, 또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해서 세계 경쟁에 나서는 것에 개별 기업 단위가 감당하기 너무 어렵다”라며 “국가 단위의 광역 지원, 투자,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의 부는 기업이 창출한다. 또 국가 간 경쟁을 넘어서서 글로벌 경쟁들은 기업이 한다”라면서도 “다만 그 기업들이 좀 더 공익적이고 좀 더 합리적이고, 또 그 기업 활동으로 생겨나는 이익을 누군가 독식하는 게 아니라 합리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나눌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특정 한국 기업이 다른 나라에 인수·합병되는 것보다는 국내에서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훨씬 낫지 않느냐는 논란이 일어난다”라며 “경제 패러다임 전환이, 정부 역할이 더 중요한 시대가 다시 도래했다”고 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당내 경선을 함께 할 캠프 인선도 직접 발표했다. 캠프를 총괄하는 선대본부장은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윤호중 의원이 맡는다. 총괄본부장에는 강훈식 의원이 기용됐다. 또 공보단장에 박수현 의원, 상황실장에 한병도 의원, 정책본부장에 윤후덕 의원, 정무전략본부장에 김영진 의원, 비서실장에 이해식 의원, 대변인에 강유정 의원, 토론본부장에 이소영 의원이 각각 인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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