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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김재섭 "윤심으로 대선 못 치러…한덕수 차출론? 맨날 용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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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선택 방지조항 불만...반이재명 연대 폭 좁혀
- 양자대결 경선룰은 괜찮아, 찬탄-반탄 화합 여지
- 국힘 '20룡'? 유력 주자 없단 방증...안 좋은 모습
- "조기대선 없다"더니 반성 없이...국민들 '띠용'
- 한덕수 차출 반대...선거 관리자가 후보 나가는 격
- 민주당 비판하던 모습과 모순, '또 용병론' 우려도
- "고름"? 반탄파 아닌 '부정선거·계몽령' 선동가들
- 일부 정치인, 파면 후에도 '윤심'에 호소...매우 부적절
- 윤심으로 대선 못 치러...이재명 선대위원장 될 건가
- 尹 막후정치 국힘에 도움 안 돼, 자중자애하길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5년 4월 11일 (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조직부총장)


▷김태현 : 국민의힘은 경선룰을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대선레이스를 시작했습니다. 과연 지금의 이 대선 국면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국민의힘의 조직부총장이지요. 김재섭 의원과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김재섭 :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김재섭입니다.

▷김태현 : 오랜만입니다. 당내 경선룰 관련해서 이야기를 해 볼까요?

▶김재섭 : 그러시지요.

▷김태현 : 1차 예비경선을 국민여론조사 100%, 지난 대선 때와는 조금 달라졌다고 하던데요. 이거 어떤 의미가 있는 거라고 보세요?

▶김재섭 : 저희가 탄핵 이후에 국민들의 많은 지탄을 받기도 하고, 또 우리 당원들 중심으로만, 그러고 당 안쪽으로만 계속 지지층들을 챙기는 모습들을 보여주니까 민심과 괴리되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들이 많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민심을 확 열어서 국민들이 그래도 국민의힘에 한번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장치가 필요하지 않겠느냐 이런 문제의식으로 국민경선 100%로 1차를 연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어쨌든 역선택 방지조항은 들어가 있는 거지요? 그러고 무당층하고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의 여론조사인 거지요?

▶김재섭 : 사실 불만은 그거여서요. 제가 알아보니까 저희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이번에 역선택 방지를 빼자 이런 논리가 굉장히 많이 나왔답니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그게 불가능했던 것이 지난번 당시에 다 기억하시겠지만 김기현 대표 때 당원 100% 룰이 들어갔던 때에 당헌당규가 개정되면서 국민의힘 내지는 무당층까지만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여론조사의 방식이 좀 바뀐 것 같더라고요.

▷김태현 : 네.


▶김재섭 : 그런데 이게 사실 이게 계속 우리 발목을 잡는 게 뭐냐 하면 이번 대선이 이재명 대 이재명의 선거라고들 많이 불리지 않습니까? 이재명이냐 아니냐의 싸움인 건데요. 그러면 국민의힘 입장에서 조금이라도 승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반이재명 연대를 폭넓게 구성해야 되는데요. 이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사람들은 국민의힘 내지는 무당층이거든요.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개혁신당 지지자 일부, 하물며 정의당 지지자 일부.

▷김태현 : 네.

▶김재섭 : 그러고 민주당에서는 상당히 많은 분들이 국민의힘 진영에서 내놓은 후보를 찍을 수도 있는 건데 이분들의 경선 참여를 제한한다는 면에서 이번 선거구도와 우리 당헌당규가 좀 일치하지 않는 면이 매우 아쉽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반이재명 연대를 할 필요가 있는데 이번의 룰대로 하면 그게 잘 안 될 수도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김재섭 : 그러니까 반이재명 정서가 있는 분들이 이번 저희 경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어려운 구도이다라는 것을 부인하기는 어렵다는 거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경선룰 하나 더요. 이번에 문제가 됐던 게 지난 대선 때는 4명이었는데 이번에는 2명으로 양자대결을 한다는 거잖아요.

▶김재섭 : 네.

▷김태현 : 당에서는 보니까 이게 흥행의 요소가 될 수 있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 같던데요. 반대하는 주자들은 찬탄과 반탄으로 나뉘어서 두 사람이 붙으면 당 화합이 되겠느냐, 경선 끝나고 나서 화합하는 데 오래 걸린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의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김재섭 : 그런데 홍준표 시장이 반탄인지 찬탄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김재섭 : 그러고 명확하게 구분되지 후보들이 많고요. 사실 그것보다는 홍 시장님이 말씀하신 대로 찬탄과 반탄 구도로 만약에 최종 2명의 후보가 결정된다고 하면 사실상의 단일화효과처럼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게 단일화효과가 극대화되기 위해서는 양 후보의 지지층들이 가장 이질적일 때 단일화효과도 커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그렇기는 하지요.

▶김재섭 : 그래서 결선과정에서는 그런 재미가 있을 것 같고요. 국민의힘 진영 내에서도 찬탄과 반탄 내에서 서로가 앙금도 있고 오해도 있고 그럴 거거든요.

▷김태현 : 네.

▶김재섭 : 사실은 저는 오히려 이번 기회에 찬탄과 반탄이 하나의 어떤 응집력을 갖게 되는 계기를 양 후보가 마련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저는 오히려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잘하면 당이 불협화음보다는 화합이 될 것이다 뭐 이런 취지이신 것 같네요.

▶김재섭 : 네.

▷김태현 : 지금 원희룡 전 장관하고 김기현 전 대표가 불출마선언을 하기는 했는데요. 그래도 지금 여전히 많은 주자들이 대선에 출마합니다. 웬만한 솔직히 말해서 네임드 정치인들은 다 나왔어요. 뭐 15, 18, 20명까지 얘기하던데요.

▶김재섭 : 그러니까요.

▷김태현 : 이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김재섭 : 그러니까 국민의힘 내에서 유력주자가 없다는 것을 방증하는 거지요, 사실은.

▷김태현 : 원톱이 없으니까 그런다는 말씀이시구나.

▶김재섭 : 그렇습니다. 그러고 그 모습이 그렇게 좋아 보이지는 않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일각에서는 후보를 내면 안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그 말의 이면에는 우리가 반성 이런 것들이 먼저 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성찰이 담겨 있는 건데요. 그런 것들이 빠져 있는 상태에서 너도나도 우수수 나가버리면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후보들이 등장하는 것처럼 보이니까요.

▷김태현 : 네.

▶김재섭 : 사실 불과 탄핵되기 지난주 이전만 해도 대통령을 지켜야 됩니다, 조기대선은 없습니다. 하나같이 이렇게 입을 모아서 얘기하다가 갑자기 뭐 15, 20명이 나온다 그러면 국민들이 보시기에는 조금 띠용 하시지 않겠어요?

▷김태현 : 알겠어요. 그런데 그 15, 20명 말고 한 사람 더 있어요. 한덕수 권한대행. 일부 국민의힘 내에서 몇몇 의원들이 연판장 받고 있다 이런 보도도 있던데요. 의원님은 그 연판장을 아세요?

▶김재섭 : 얘기는 들었는데요.

▷김태현 : 실제로 있어요?

▶김재섭 : 있다고 하더라고요. 뭐 몇 명이다 뭐 몇 명이다 설은 다양하게 들리는데요. 저는 한덕수 차출론에 대해서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김태현 : 왜지요?

▶김재섭 : 일단 한덕수 총리 개인 스스로가 당시에 뭐라고 하셨냐 하면 조속한 수습과 안정된 국정운영이 내 공직생활의 마지막 소임이다 이런 식으로 말씀하셨거든요. 마지막 소임에 방점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다시 새삼 대통령후보로 나선다고 하는 것이 한덕수 대행의 개인적인 소임과도 반대되는 것이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도 그렇게 썩 원하지는 않는 것 같고요, 첫 번째로는요.

▷김태현 : 네.

▶김재섭 : 두 번째는 선거관리에 가장 중책이 있는 분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특정진영의 후보로서 거론되는 것 자체가 선거의 공정성을 해칠 수 있다라는 우려가 또 하나가 있는 것이고요.

▷김태현 : 네.

▶김재섭 : 또 세 번째는 국민의힘 스스로가 논리적으로 모순이 발생하는 것이 민주당이 한덕수 총리를 탄핵할 때 저희가 굉장히 많이 비판했던 내용이 뭐냐 하면 지금 이렇게 트럼프 2기가 등장하고, 외교도 그렇고, 안보도 그렇고, 통상도 그렇고 너무너무 중요한 시기에 컨트롤타워를 탄핵하면 어떡하냐, 자리를 비우게 하면 어떡하느냐라고 이야기했던 게 국민의힘인데요. 갑자기 그 중요한 컨트롤타워를 후보로 내세우자고 하는 것은 사실 논리적 모순이 있는 것이지요.

▷김태현 : 네.

▶김재섭 : 그러고 또 정치적인 이유도 하나 따져보자면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가 탄핵당하는 과정 속에서 많은 비판이 있었던 것이 또 용병론이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한덕수 총리가 온다 그러면 또 용병론이 나오는 거거든요. 그러면 당신들은 후보를 낼 그런 능력이 없는 정당이냐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뭐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한덕수 차출론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런데도 일부에서 자꾸 한덕수 차출론을 띄우려 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김재섭 : 그러니까 앞서 말씀드린 반명연대, 비명연대의 진영을 폭넓게 하자라는 취지인 것 같기는 한데요. 그런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이 위기상황에서 컨트롤타워가 얼마큼 중요한지를 생각하면 그렇게 적절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페이스북에 글 쓰셨잖아요. 이거 화제가 많이 됐던데요. 일단 하나씩 보겠습니다. 해석을 해 보지요. 저자 직강입니다.

▶김재섭 : 그렇습니까?

▷김태현 : 일단 “부정선거와 계몽령의 광기 속에서 칼춤을 추며 당을 위기 속으로 몰아넣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거 누구예요?

▶김재섭 : 다 아시잖아요.

▷김태현 : 저 몰라요.

▶김재섭 : 저자 직강이니까요. 제가 여기서 한번 설명을 좀 드리겠습니다. 탄핵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당을 위기 속으로 몰아넣었다고 표현하지 않았습니다. 뭐라고 얘기했냐 하면 “부정선거와 계몽령의 광기.”라는 표현을 썼거든요.

▷김태현 : 탄핵반대하는 의원들보다는 좀 범위가 좁네요?

▶김재섭 : 저는 탄핵찬성 입장이었고, 탄핵반대에 대해서도 못마땅하지만요. 그거보다 더 정말 안 되는 것은 ‘부정선거’와 ‘계몽령’이라고 하는 말도 안 되는 얘기에 뭔가 계속 그 광기를 말하자면 즐기고, 그걸 오히려 더 선동하는 몇 분들이 계셨거든요.

▷김태현 : 네.

▶김재섭 : 반탄이 문제가 아닙니다. 이건 예를 들면 우리가 사상의 스펙트럼, 그다음에 생각의 어떤 베리에이션을 굉장히 자유롭게 둬야 되는 게 정당이지만요. 사실 부정선거와 계몽령은 생각 차이의 영역이 아니잖아요. 사실이 아니고, 또 납득될 수 없는 내용들이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들을 했던 분들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분들은... 그렇지요.

▷김태현 : “탄핵선고 이후에도 탄핵당한 대통령을 등에 업고 자기 정치를 하는 무책임한 중진의원.”.

▶김재섭 : 이 글을 쓴 이후에도 몇 분이 또 그러고 계시는 것 같더라고요. 관저에 들어가시거나 대통령의 어떤 지지를 받아서 정치활동을 이어가려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매우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매우 부적절하다. 그러면 관저에 들어간 의원들 얘기해 보지요. 나경원 의원, 관저에 불러서 대선출마를 고려해달라 이렇게 했다고 보도가 돼 있던데요. 이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대통령이 나경원 의원에게 나라를 구해야지, 대선 한번 나가봐. 이렇게 얘기했다는 거요.

▶김재섭 : 이게 대통령이나 나경원 의원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는 얘기인지 모르겠습니다.

▷김태현 : 왜지요?

▶김재섭 : 지금 이번 선거를 윤심으로 치를 수 있는 선거가 아니지 않습니까. 어떻게 하면 소위 말하는 윤심에 대한 뼈저린 성찰이 있느냐가 저는 이번 선거, 특히 국민의힘 경선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다시 한번 윤심을 가지고 와서 어떤 정치적 자산을 형성한다는 것은 동의하기도 어렵고요. 윤 대통령에게도 나경원 의원에게도 도움이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이철우 경북지사에게 잘하라 그러면서 충성심이 중요하다 이렇게 얘기했다고 하거든요. 그건 어떻게 보세요?

▶김재섭 : 그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것도 저는... 진짜 그런 말을 했는지도 모르겠고, 했다면 문제고요.

▷김태현 : 왜지요?

▶김재섭 : 무슨 충성심을 이야기하는 겁니까? 국민에 대한 충성심이라면 제가 백번 이해하겠습니다마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것으로 스타검사가 됐고, 대통령까지 이어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새삼 한 개인을 향한 충성심을 호소한다는 것은 그가 쌓아온 정치적 노선과도 완전히 배치되는 일이고요. 지금 상황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어쨌든 의원님의 생각은 부정선거 계몽령 얘기하는 사람, 탄핵당한 대통령을 등에 업고 자기 정치를 하는 무책임한 사람은 징계대상이고, 제거해야 될 고름이다 이거잖아요.

▶김재섭 : 네.

▷김태현 : 그러면 어떻게 징계하고 어떻게 그 고름을 짜내야 돼요?

▶김재섭 : 사실 이 표현을 쓴 것은 제가 표현을 되돌려준 것이기는 합니다.

▷김태현 : 탄핵에 찬성하는 사람을 고름이라 그랬다?

▶김재섭 : 탄핵찬성뿐만 아니라 당과 당론에 반대하는 사람들이나. 그런데 그 당론에 반대라는 게 찬탄, 그러니까 탄핵에 찬성하고 윤심과 거리를 둬야 되고 뭐 이런 이야기들이 많았잖아요. 그런데 그런 표현들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고름은 살이 되지 않는다.

▷김태현 : 맞아요.

▶김재섭 : 그런 표현들이 있었기 때문에요. 그러면 누가 고름이냐를 따져봐야 되는 것 아닙니까. 저는 그런 의미에서요. 또 징계하자는 이야기도 있었고요. 그래서 징계대상이자 짜내야 할 고름이 누구냐라는 반문을 그분들에게 드린 겁니다.

▷김태현 : 경선과정에서 정리될 것이라고 보십니까? 어느 쪽이든 서로 짜내야 된다고 그러잖아요, 지금.

▶김재섭 : 그러니까 말씀드린 대로 찬탄과 반탄의 생각은 좁혀나가야 되고, 그것이 어떤 장기적으로 국민의힘 보수정당을 분열 없이 가야 되는 중요한 기점이 이번 선거이기는 한데요.

▷김태현 : 네.

▶김재섭 : 저는 부정선거, 계몽령은 정말로 고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없어져야 되는 일이고, 제도권 정치인들이 입에 담아서는 안 되는 내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요. 저는 새삼 계몽령이나 부정선거를 다시 언급하는 분들은 당 차원에서 징계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역의원인 경우에는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파면된 뒤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라는 사람은 국민의힘에게 어떤 존재입니까?

▶김재섭 : 참 복합적인 감정이 드는데요. 우리가 사실 대통령과 아름다운 이별은 아니지 않습니까. 탄핵 이후에 파면이 된 건데요. 사실 저도 원망스러운 점이 있지요. 그러니까 제가 탄핵 국면에서 가장 욕을 많이 먹은 게 왜 표결에 안 들어가고 반대했느냐.

▷김태현 : 처음에?

▶김재섭 : 처음에요. 제가 찬성을 했지만요. 그런데 그때 대통령께서 당시에 계엄 이후 첫 표결 전에 하야 약속을 하셨잖아요. 하야하겠다고 약속을 하셨고요.

▷김태현 : 당에게 거취를 맡기겠다.

▶김재섭 : 그렇지요. 임기를 포함해서요. 그래서 저는 그 대통령의 말을 분명히 믿었습니다. 그러고 지금처럼 국론이 분열되지 않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하야하는 게 맞고, 하야할 때까지는 우리가 시간을 줘야 된다. 그게 탄핵소추안 부결이라는 방식으로 국민들의 지탄을 받더라도 대통령이 하야한다 그러면 그 시간은 벌어줘야 되는 것 아니냐라고 생각하고 첫 표결에 참여하지도 않고 반대를 한 건데요. 며칠 만에 말을 뒤집어서 나 하야 안 합니다라고 선언을 해버리신 것 아닙니까.

▷김태현 : 한 5일 만이지요.

▶김재섭 :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질서 있는 퇴진에서 질서도 없고 퇴진도 없었던 게 되기 때문에 제가 이후에 그러면 탄핵을 가야 되겠다 이렇게 했었던 것인데요. 그러다 보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공정과 상식을 기치로 들고 와서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강한 심판을 해 줄 수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기대도 컸지만 마지막에 실망도 너무 컸던 거지요. 원망도 좀 컸고요.

▷김태현 : 네.

▶김재섭 : 그래서 저는 윤 대통령이 오늘 관저에서 나오신다고 하는데 그런 이야기들, 그러니까 저뿐만 아니라 많은 당원들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상처가 깊은 것 아닙니까. 여기에 대해서 저는 국민들을 위해서, 정말 국민들 말씀을 많이 하시니까요. 어떤 사과라든지 반성이라든지 이런 이야기들을, 우리 가슴을 달랠 수 있는 이야기들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앞서도 얘기가 나왔지만 일부 정치인들, 뭐 윤상현 의원은 또 본인 입으로 여러 번 갔다 왔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전한길 씨도 갔다 왔고요. 관저에 오는 사람들한테 뭔가 메시지를 지금 전달하는 것 같고요. 뭐 사저를 가서도 그럴 가능성도 있잖아요.

▶김재섭 : 그렇지요.

▷김태현 : 만약에 대통령이 국민의힘 경선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할 것이다 이렇게 보세요? 메시지 정치를 통해서요.

▶김재섭 : 개입할 수도 있는데요. 제가 말씀드린 대로 그게 도움이 되냐고요. 그러니까 윤 대통령이 지금 상황에서 이후의 스케줄을 가장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정권재창출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윤 대통령이 윤심을 계속 호소하고, 또 후보들이 그 윤심 경쟁을 하고 있으면 그냥 이재명 선대위원장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대통령 스스로도 이후의 어떤 스케줄들을, 이후의 삶들을 보다 평안하게 보내시기 위해서는 정권재창출이 반드시 필요하실 거고요. 그 정권재창출을 위해서라면 어떻게 하면 윤심과 거리를 둘 수 있고, 국민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초점을 맞춰야 되기 때문에요.

▷김태현 : 네.

▶김재섭 : 저는 계속 말하자면 윤 대통령의 배후정치를 하는 것은, 막후정치를 하는 것은 진영 전체에 도움이 안 될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대통령이 당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스스로 탈당계를 내고 당을 나가야 된다 이렇게 보세요?

▶김재섭 : 뭐 극단적인 걸로는 저도 그게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첫 번째 스텝은 자중자애하시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퇴거를 앞둔 바로 하루 직전에 전한길 씨를 불러서요.

▷김태현 : 유튜브로 사진이 나갑니다.

▶김재섭 : 이런 것은 저는 매우 부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지금 탄핵당한, 파면당한 상태에서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보입니다.

▷김태현 :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김재섭 의원의 뜻과는 다르게 계속 개입하는 메시지를 내면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세요? 마지막 순간에 당은요.

▶김재섭 : 그러면 저도 같이 메시지를 내는 거지요.

▷김태현 : 그래요?

▶김재섭 : 네.

▷김태현 : 그 상황이면 대통령 출당을 요구할 수도 있다?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요.

▶김재섭 : 극단적인 경우에야 뭐 당연히 그럴 수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경선에서 최종으로 대선후보가 누가 결정되는지도 좀 변수가 되겠네요. 대통령에 대한 어떤 조치와 관련해서는요.

▶김재섭 : 그렇습니다. 아마 지금이야 여전히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 상처가 있고, 여전히 대통령을 좋아하고 지지하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 마음을 어느 정도 달래고 가야 되겠지만요. 결국에는 중도확장이라는 걸 생각해 보면요.

▷김태현 : 본선 가면요.

▶김재섭 : 후보에 따라서 뭐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의원님,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의 김재섭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재섭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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