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자료사진./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검찰이 제자를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는 펜싱 국가대표 출신 지도자에게 중형을 구형했다.
11일 뉴시스에 따르면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판사 임재남)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씨(40대)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날 A씨에 대해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신상정보 공개·고지,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10년 명령 등도 요청했다. 검찰은 "A씨가 지도자 지위에서 장기간 어린 피해자를 지속적으로 폭행했다"며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를 상대로 무마·회유를 시도했다. 학생들의 피해가 온전히 회복되기에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A씨는 2021년 제주에서 펜싱클럽을 운영하면서 초등학생 1명과 중학생 1명 등 제자 2명을 상대로 폭언과 폭행을 하고 강제추행 하는 등 신체·정서적 학대를 가한 혐의를 받는다.
A씨 측은 공소사실 일부를 부인했다. A씨 변호인은 "피고인은 학생들에게 애정을 갖고 수 년간 지도했다. 본의 아니게 신체적 접촉이 있을 수 밖에 없다. 훈육 차원에서 학생들을 혼내줄 수 있다. 사건 발생 이후 상당한 시간이 지나 피고인이 제대로 기억 못하는 부분도 있다"며 "특히 강제추행 부분은 너무 억울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A씨는 이날 법정에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펜싱 지도자가 되고 싶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다짐한다"고 말했다.
A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다음달 중 열릴 예정이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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