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中 관세전쟁 우려에 1% 하락 출발…코스닥도 약세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전쟁 우려에 11일 국내 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4분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6.31포인트(-1.49%) 하락한 2408.75를 기록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 내린 3만9593.6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46% 하락한 5268.05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1% 밀린 1만6387.31에 장을 마쳤다.

미국 백악관에서 중국에 부과한 합계 관세율이 125%가 아닌 145%라고 확인한 탓에 미국 증시가 하락하자, 국내 증시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며 하락 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백악관에서 대중(對中) 관세가 125%가 아닌 기존 펜타닐 문제로 부과한 20%를 더해 145%라고 발표하면서 미국 증시 발목을 잡고 끌어내렸다“며 ”오늘 국내 증시도 전일 폭등분을 일정 부분 반납하면서 변동성이 높은 하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156억원, 기관이 12억원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155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약세다. 전기·전자, 의료·정밀 등은 2% 넘게 떨어지고 있다. 섬유·의류, 기계·장비, 화학, 금속, 운송·창고, 제조, 보험, IT서비스, 금융 등은 1%대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하는 종목이 우위다. SK이노베이션(096770), SK스퀘어(402340), SK하이닉스(000660), 고려아연(010130), HD현대일렉트릭(267260),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은 3%대 약세다. 현대차(005380), KB금융(105560), 기아(000270), LG전자(066570), 카카오(035720) 등은 2% 넘게 밀리고 있다. 이와 달리 HD현대중공업(329180)은 4%대 강세다. 한화오션(042660),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2% 넘게 오르고 있다.

코스닥 시장도 전거래일 대비 3.2포인트(-0.47%) 하락한 678.59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16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162억원, 기관은 14억원 각각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 시장 업종별 등락을 보면 비금속, 전기·전자, 기계·장비, 금융 등은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반면 운송·부품, 오락·문화, 출판·매체 등은 1% 미만 소폭 상승 중이다.

코스닥 내 시장 시총상위주도 하락하는 종목이 더 많다. 젬백스(082270),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은 4%대 약세다. HPSP(403870), 테크윙(089030) 등은 3% 넘게 떨어지고 있다. 반면 엔켐(348370)은 4%대 강세다. 펩트론(08701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등은 2%대 상승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