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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인도서 ‘아이폰 공수’ 화물 전세기 6대 띄운 이유는?

이데일리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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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인도서 생산 확대 후 ‘긴급 공수’
통관 시간 단축 위해 8개월 공들여
로이터 “최대 150만대 아이폰 수송 가능”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아이폰 제조사 애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에 대응해 인도에서 ‘아이폰 긴급 수송’에 나섰다고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뉴욕에 위치한 애플 매장.(사진=AFP)

뉴욕에 위치한 애플 매장.(사진=AFP)


인도 정부 당국자 등 복수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인도에서 아이폰 생산량을 늘려 이를 빠르게 미국으로 공수하기 위해 전세 화물 항공편을 동원했다. 이에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총 6대의 100톤(t) 급 화물 전세기가 미국에서 인도로 향했는데, 이를 통해 최대 150만대의 아이폰을 미국으로 수송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추산했다.

애플은 관세 발효 전 보다 빠르게 물량을 확보하고자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첸나이 공항에서의 통관 시간을 기존 30시간에서 6시간으로 단축해 달라고 인도 당국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애플은 첸나이 공항의 통관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약 8개월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반영하듯 세관 데이터 기준 폭스콘의 인도발 미국 수출액은 지난해 9~12월 1억 1000만~3억 3100만 달러 수준이었으나 올해 1월에 7억 7000만 달러, 2월에 6억 4300만 달러 수준으로 급증했다. 지난 1~2월 사이 폭스콘의 항공 화물은 미국의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뉴욕,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집중적으로 하역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 같은 조치에 대해 로이터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고 미국 내 인기 아이폰 재고를 확보하기 위한 애플의 비공개 전략”이라고 평했다.

애플은 전 세계적으로 연간 2억 2000만 대 이상의 아이폰을 판매한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이중 현재 미국으로 수입되는 아이폰의 약 80%가 중국산이며 나머지는 인도산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에 대한 최대 관세율은 현재 145%까지 올랐다. 소비자들이 미국 내 아이폰 가격 급등을 우려하는 이유다. 로젠블래트증권에 따르면 대중 관세율 54% 기준 미국 내 아이폰 16 프로 맥스 최고 사양 모델은 현재 1599달러에서 2300달러까지 가격이 오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에는 중국 보다 낮은 26% 상호관세를 부과했으며, 전일 중국을 제외한 개별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한 상태다. 이에 애플은 인도 내 아이폰 생산량을 기존보다 20% 더 확대하기 위해 직원 추가 채용·근무 시간 연장 등 생산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중국 외 지역에서 제조 역량을 다변화하고자 하며 인도를 제 2의 핵심 거점으로 보고 있다. 주요 공급사인 폭스콘과 타타가 현재 인도에서 3개의 공장을 운영 중이며, 추가로 2개의 공장을 건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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