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말랐다’ 가스라이팅으로 다이어트 성공”…전문가도 “어느 정도 효과 있다”

‘나는 말랐다’고 스스로를 세뇌하듯 가스라이팅해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는 미국 여성. [틱톡 캡처]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미국의 한 여성이 ‘나는 말랐다’고 스스로를 세뇌하듯 가스라이팅해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비만치료 전문가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7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틱톡 사용자 리하 유리얼은 체중을 감량할 때까지 자신을 끊임없이 가스라이팅해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리하 유리얼은 “비만에 대한 연구를 찾아보던 중, 스스로를 날씬하다고 믿는 것이 실제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내가 이미 마른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했고, 체중이 18kg 줄었다고 스스로를 가스라이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날씬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상태를 유지하는데 방해가 되는 행동들을 자연스럽게 피하게 되더라”라고 주장했다.

유리얼은 이런 세뇌 방법을 통해 수십 kg의 체중을 감량했을 뿐 아니라 집안일도 즐기게 됐다고 밝혔다.

예컨데, ‘나는 청소를 좋아한다’고 스스로를 세뇌해 정말 집안 일을 즐기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좋아하는 취미는 활동적인 것”이라고 “몸과 마음을 계속해서 설득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유리얼의 영상은 400만회 가량의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

그렇다면 이런 방법이 진짜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을까?

미국 버몬트대 의대 출신 비만치료 전문가 메간 가시아 웹 박사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는 부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그 원리 자체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비만을 치료할 때 실제로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상상하고 그 모습의 자아를 만들어보라고 권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상상하고 그렇게 연기하면 뇌가 그것을 믿기 시작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