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 로봇 '볼리'에도 구글 '제미나이' 들어간다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5' 현장 사진. 구글 클라우드 제공

구글 클라우드가 9일(현지시간) 연례 기술 콘퍼런스에서 인공지능(AI) 산업 전반에 걸친 혁신 기술을 발표했다. 이 행사엔 삼성전자도 참가해 AI 동반자 로봇 '볼리'에 '제미나이'를 비롯한 구글 클라우드의 AI 기술 전반을 적용한다고 알렸다.

구글 클라우드는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5' 행사를 통해 추론에 특화한 7세대 텐서처리장치(TPU) '아이언우드'를 공개했다. TPU는 기계 학습 강화를 위해 구글이 특수하게 설계한 신경망처리장치(NPU)의 하나다. 아이언우드는 이전 세대 대비 10배 이상 성능이 향상됐다. '제미나이 2.5' 모델군의 보급형인 '제미나이 2.5 플래시'도 공개했다. 구글 클라우드 측은 "수많은 고객과 소통하는 상황에서 실시간으로 요약을 제공하거나 필요한 문서를 빠르게 찾아야 하는 일상적인 사례에 이상적인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보안 측면에선 '구글 통합 보안 플랫폼'을 출시해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앱)에 이르기까지 AI 자동화 프로그램이 위험을 실시간 감시하고 대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구글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고객사들도 참가했다. 삼성전자는 구글 클라우드와의 파트너십을 확장한다고 발표하면서 AI 동반자 로봇 볼리에 제미나이와 삼성 자체 모델을 결합해 실시간 행동과 반응 등 자연스러운 대화형 상호 작용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LG AI연구원은 구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거대언어모델(LLM) '엑사원'을 개발한 성공 사례를 발표한다.

토머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는 "구글은 20년 넘게 자사 제품에 머신러닝을 도입해 오며, 세상의 정보를 체계화하고 모두가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하는 핵심 사명 아래 AI에 투자해 왔다"면서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 이러한 사명을 확장하면서 고객, 개발자, 파트너가 AI를 통해 목표 달성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 밝혔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