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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재선충감염목 제거사업 관리 부실…"문화재 훼손 우려"

연합뉴스 손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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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중 쓰러진 나무와 문화재 충돌…시 "교육에 신경쓰겠다"
경주 남산 용장계 사곡 제1사지 약사여래좌상 주변에 쓰러진 나무[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주 남산 용장계 사곡 제1사지 약사여래좌상 주변에 쓰러진 나무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경주시가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방지를 위해 감염된 소나무를 제거하는 과정에 관리 부실로 문화재가 파손될 뻔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경주시와 시민 등에 따르면 시 의뢰를 받은 인부들이 최근 경주국립공원 남산 일대에서 소나무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나무가 쓰러지면서 '용장계 사곡 제1사지 약사여래좌상'과 충돌했다.

좌상이 파손되지는 않았지만 몸체 여러 곳에 나무껍질이 묻어 있어 상당한 충격이 있었음을 보여줬다.

이 좌상은 머리 부분이 없지만 몸체가 비교적 잘 남아 있는 비지정 국가유산이다. 주변에는 문화재(국가유산) 해설판이 세워져 있다.

시는 문화재보호구역인 남산에서는 중장비를 쓰기 어려워 사람이 직접 소나무를 자른 뒤 훈증 처리하고 있다.

소나무재선충병이 급속도로 확산해 여러 곳에서 작업하다가 보니 관리·감독 인원 없이 작업하는 경우가 많다.


용장계 사곡 제1사지 약사여래좌상 일대 작업 때에도 시가 직접 관리·감독하지 않았다고 시는 밝혔다.

한 문화해설사는 "인부들이 소나무를 벌목하는 과정에서 조심하지 않아 소나무가 쓰러지면서 좌상 어깨와 허리, 무릎 등을 타격해 훼손된 게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시는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관리 소홀로 빚어진 일이라고 인정했다.


시는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성충이 되기 이전인 이달 말까지 남산을 비롯해 경주 곳곳에서 피해목을 제거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 불찰로 벌어진 일은 맞는데 다행히 크게 파손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국가유산 주변의 경우 관련 업체나 인부 교육에 더 신경을 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주 남산 용장계 사곡 제1사지 약사여래좌상에 남은 소나무 껍질 흔적[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주 남산 용장계 사곡 제1사지 약사여래좌상에 남은 소나무 껍질 흔적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주 남산 용장계 사곡 제1사지 약사여래좌상에 남은 소나무 껍질 흔적[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주 남산 용장계 사곡 제1사지 약사여래좌상에 남은 소나무 껍질 흔적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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