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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나희덕 시집 '시와 물질'

연합뉴스 황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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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근 시조집 '밥 먹고 싶은 사람'
'시와 물질' 책 표지 이미지[문학동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와 물질' 책 표지 이미지
[문학동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 시와 물질 = 나희덕 지음.

"시와 물질, / 또는 시라는 물질에 대해 생각한다 // 한 편의 시가 / 폭발물도 독극물도 되지 못하는 세상에서 / 수많은 시가 태어나도 달라지지 않는 이 세상에서"(시 '시와 물질' 에서)

화자는 시가 물질인지 물질이 아닌지 확신하지 못한다. 시가 폭발물이나 독극물이 되어 세상을 바꿀 수도 있겠지만, 화자가 속한 세상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시인 나희덕의 시 52편을 수록한 시집이다. 시인은 외면하기 쉬운 불편한 현실 속 문제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시의 존재 이유를 묻는다.

시 '샌드위치'는 제빵 공장에서 사고로 숨진 노동자를 다뤘고, '존엄한 퇴거'는 자신의 장례 비용을 남겨두고 스스로 세상을 떠난 기초생활수급자를 그렸다. '광장의 재발견'은 12·3 비상계엄 전후 여의도의 모습을 담았다.

"살아 숨 쉬는 물질로서 사람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온몸이 귀로 이루어진 존재가 되고 싶었다. 경청의 무릎으로 다가가 낯선 타자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다"('시인의 말' 에서)


문학동네. 148쪽.

'밥 먹고 싶은 사람' 책 표지 이미지[황금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밥 먹고 싶은 사람' 책 표지 이미지
[황금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밥 먹고 싶은 사람 = 김복근 지음.

"산(山)은 여름 불러 / 진초록 덧칠하고 // 별을 품고 내려오는 / 피톤치드 맑은 공기 // 감돌아 풀물 든 사람(人) / 휘갑치듯 사노라네."(시 '신선 선(파자 7)' 에서)


40년 경력의 김복근(75) 시인의 파자시(破字詩)를 담은 시조집이다. 파자시란 글자를 분해해 의미를 발견하거나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시를 뜻한다.

'시인의 말'에서 시인은 "'파자' 연작 시조는 언어의 아름다움을 찾아내기 위해 해학과 풍자를 동반해 우리말 우리글을 새롭게 해석한 작업"이라고 소개했다.

김복근 시인은 1985년 시조 중심의 문예지 '시조문학'에 작품을 발표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황금알. 112쪽.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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