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멤버십 소비자 만족도, 쿠팡 제쳤다

[서울=뉴시스] 네이버와 넷플릭스 제휴를 알리는 '네넷(네이버+넷플릭스)' 캠페인(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네이버 멤버십 소비자 만족도가 쿠팡 와우를 제쳤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서비스 만족률 70%를 기록하며 온라인 쇼핑 멤버십 중 만족률 1위를 차지했다.

[서울=뉴시스] 10일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서비스 만족률 70%를 기록하며 온라인 쇼핑 멤버십 중 만족률 1위를 차지했다. (사진=컨슈머인사이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하반기에 실시한 설문 결과로 전 반기 대비 2%포인트(p) 상승했다. 직전 조사에서는 쿠팡 와우가 69%로 1위였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네이버가 쿠팡(59%)을 역전했다.

쿠팡 멤버십 만족률 하락에는 구독료 인상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지난해 8월 기존 와우 회원에게도 월 구독료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올렸다. 인상률만 58%에 달한다. 이에 와우 회원이 꼽은 불만족 이유 1위인 '요금이 비싸서'(66%)가 전 반기(39%) 대비 1.7배 늘었다.

네이버 멤버십 회원들은 만족 이유로 '적립금·포인트가 많아서'(83%), '상품 구매 시 할인 혜택'(36%) 등을 꼽았다. 네이버는 구매 금액의 5%에 이르는 멤버십 추가 적립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응답자의 네이버 멤버십 가입률은 쿠팡(37%)에 밀려 2위(23%)를 차지했다. 쿠팡의 무료배송·반품, 쿠팡이츠 배달비 무료, 쿠팡플레이 무료 구독 등 다양한 혜택이 인상된 구독료에도 락인 효과를 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 기간이 네이버의 넷플릭스 이용권 혜택 추가 전인 지난해 10월4일부터 11월3일까지다. 이에 업계에서는 올해 상반기 같은 조사에서 네이버가 더 높은 만족률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네이버는 지난 2월 2024년도 연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넷플릭스 이용권을 추가한 후 멤버십 신규 가입자 수가 1.5배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의 네이버 쇼핑 지출이 기존 대비 30% 이상 증가하는 등 긍정적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네이버는 3일 멤버십 혜택에 쏘카 카셰어링 할인을 추가했다. 2025.04.09. (사진=네이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네이버는 지난 3일 멤버십 혜택에 쏘카 카셰어링 할인을 추가했다. 오는 9월 말까지 한시 적용하는 혜택으로 네이버 예약을 통해 쏘카 이용할 시 대여 요금이 자동 할인된다. 연장 대여 요금, 주행 요금 등은 할인에 적용되지 않는다.

지난달에는 멤버십 회원 대상 무료 반품·교환을 시작했다. 특히 무료 반품·교환에 드는 비용 일부를 네이버가 직접 판매자에게 지원하는 등 사용자들의 혜택 강화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네이버는 9일부터 멤버십 혜택을 오프라인 현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멤버십패스'를 출시했다. 신세계면세점, 롯데시네마에서 멤버십패스 QR코드를 스캔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멤버십 회원 가입 유지율(리텐션)은 현재 95%다. 네이버는 멤버십 제휴처 확대와 함께 상반기 중 버티컬 상황과 생애주기에 따라 멤버십을 유연하게 활용하고 혜택을 더 크게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