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통산 15년 동안 13개팀에서 투수로 활약한 옥타비오 도텔이 8일(현지시간) 고국 도미니카공화국 수도 산토도밍고에서 발생한 나이트클럽 지붕 붕괴로 목숨을 잃었다. [AP]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도미니카공화국 수도 산토도밍고에서 발생한 나이트클럽 지붕 붕괴 참사로 최소 79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15년간 활약한 투수 옥타비오 도텔이 사망자 중 한 명에 포함돼 충격을 주고 있다.
AP통신은 9일(현지시간) MLB 통산 15년 동안 13개팀에서 투수로 활약하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 당시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거머 쥔 옥타비오 도텔이 고국 도미니카공화국 나이트클럽에서 메렝게(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유래한 음악의 종류) 콘서트에 참석하던 중 지붕이 무너져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향년 51세.
8일(현지시간) 도미니카공화국 수도 산토도밍고에 있는 유명 나이트클럽 ‘제트세트’의 지붕이 무너져 최소 79명이 숨진 가운데 구조대원들이 잔해 속에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로이터] |
구조당국은 처음에 도텔이 붕괴 6시간 만에 잔해 속에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으나, 도미니카공화국 프로야구리그 측은 이날 오후 늦게 그의 사망 소식을 공식 확인했다. 병원으로 이송 중 상태가 악화에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데뷔 초창기 5년 동안 그가 몸담았던 휴스턴 구단은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난밤 고국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지붕이 붕괴해 도텔이 사망했다는 비극적인 소식을 접하게 돼 가슴이 아프다”며 “휴스턴에서 그는 야구계 최고의 릴리버 중 한 명이었으며 명예의 전당에 오른 빌리 와그너와 올스타 브래드 리지를 포함한 불펜진의 중요한 일원이었다”라고 애도했다.
사망자 명단에는 도텔 뿐 아니라 유명인사들이 다수 포함됐다.
사고 현장을 드론으로 촬영한 모습. 50년 넘게 운영된 나이트클럽 지붕이 폭삭 주저 앉은 모습이다. [로이터] |
몬테크리스티 지방의 주지사 넬시 크루즈도 이번 사고로 사망했다. 크루즈 주지사는 메이저리그에서 이대호, 김하성과 함께 뛰었던 도미니카공화국을 대표하는 야구 선수 넬슨 크루즈의 여동생이다.
도미니카 공화국 루이스 아비나데르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붕괴 당시 현장에 있던 크루즈 주지사가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졌다는 사실을 보고 받았다”면서 “매몰자 구조 작업 등 사태 수습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전날 산토도밍고 남부에 위치한 유명 나이트클럽 ‘제트세트’에서 지붕이 무너져 최소 79명이 사망하고 160명이 다쳤다.
사고 당시 매주 월요일마다 열리는 파티에 현지 유명 메렝게 가수 루비 페레스의 공연이 진행 중이었고 850명 이상의 손님이 파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붕이 무너진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제트세트’는 1973년에 처음 문을 열었으며 지난 50여년 간 현지와 해외 아티스트들이 공연한 무대로 유명하다. 2010년과 2015년에 리노베이션을 거쳤으며 2023년에는 번개를 맞는 사고를 입기도 했다.
클럽 사이트에 따르면 8일 루비 페레스 공연 티켓은 VIP석은 40달러(약 6만원), 일반석은 32달러(4만 7000원)에 판매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