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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뛰겠지?" 순식간에 동났다…110년 만에 첫 공포

SBS 김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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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는 관세를 매기면 미국이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결국 그 관세만큼 미국에 들어오는 물건 가격도 같이 뛸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수입품 값이 더 오르기 전에 살 수 있는 건 미리 사두겠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뉴욕 김범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침 9시, 대형마트 문이 열리자마자 사람들이 두루마리 휴지 코너부터 찾아듭니다.

주원료인 캐나다 목재에 관세가 50%까지 부과될 수 있다는 뉴스에, 한순간 공급이 끊길 수도 있다는 걱정이 퍼진 겁니다.


산처럼 쌓였던 휴지는 3시간 뒤 절반 이하로 양이 줄었고, 6시간 만에 결국 모두 동났습니다.

사람들은 물건값이 다 확 뛸 거 같은데, 뭐라도 사놔야겠다는 생각에 휴지부터 손이 갔다고 얘기합니다.

[제리 : 불확실성이 너무 크고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이잖아요. 상황이 나빠질 경우에 대비하는 겁니다.]


자동차 매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현대차 매장은 25% 관세가 부과된 이후에도 일단 석 달 이상 버틸 수 있도록 이렇게 500대가 넘는 재고를 주차장에 모아 뒀습니다.

값이 오르기 전에 차를 사겠다는 고객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스티브 리/현대차 딜러 : 말일 날은 아홉시 반까지 손님들이 줄을 서 가지고 차를 살 정도였습니다. 차값이 오를 거를 걱정을 많이 해 가지고.]

방금 새 차 계약서에 사인을 한 한 시민은, 결국 피해는 자신 같은 서민들 몫이 될 거라고 걱정했습니다.

[필 월러 : 특히 중산층이 고통받을 겁니다. 항상 중산층이 피해를 보죠. 우리가 모든 비용을 지불하게 될 겁니다.]

그런데 진짜 타격은 장바구니 물가에서 먼저 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커피 99%, 해산물 80%, 과일 60%, 야채 40%가 수입산인데, 공산품과 다르게 재고를 쌓아둘 수 없어서 관세가 오르면 그만큼 바로 가격이 뛸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스틴 울퍼스/미시간대 경제학 교수 : 아보카도는, 야채는, 파스타는 어느 나라 것인지 확인한 적 있습니까? 대부분 수입입니다.]

미국인들도 110년 만에 처음 겪는 고관세 상황을 맞아서, 예상하지 못했던 현상들이 곳곳에서 벌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정용화)

김범주 기자 news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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