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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약자동행' 깃발 들고 대권 도전 결심…돌풍 일으킬까

머니투데이 박소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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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오후 서울 도봉구 청년취업사관학교 도봉캠퍼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교육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오 시장은 오는 13일 서울시정 핵심으로 삼은 '약자동행'을 상징할 수 있는 곳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2025.4.9/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오후 서울 도봉구 청년취업사관학교 도봉캠퍼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교육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오 시장은 오는 13일 서울시정 핵심으로 삼은 '약자동행'을 상징할 수 있는 곳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2025.4.9/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13일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 행정·정치 경험이 풍부해 중도 확장성에 강점이 있는 오 시장이 당내 경선을 뚫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항마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9일 오 시장 측에 따르면 오 시장은 오는 13일 대선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출마선언 장소는 4선인 오 시장이 서울시정의 중심축으로 형성해온 '약자동행' 정책을 대한민국 정책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상징적인 곳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지난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인용을 전원일치로 선고한 후 입장 표명을 자제해왔다. 이는 당내 다른 대권주자들과 차별화된 행보였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빠르게 장관직을 내려놓고 출사표를 던졌고, 홍준표 대구시장도 11일 시장직을 내려놓고 14일 대선 출마를 한다고 밝혔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안철수 의원도 7일 광화문 광장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상대적으로 오 시장의 침묵이 길어지면서 일각에선 오 시장이 조기대선 출마를 포기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오 시장은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이 헌법재판관 만장일치로 파면된 비극적 상황에서, 기다렸다는 듯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판단했단 입장이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도봉구 청년취업사관학교에서 열린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다른 분들에 비해서 조금 고민의 기간이 길었다. 이유는 부끄럽고 죄송하기 때문"이라며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탄핵당했다. 그 과정도 그렇고 제가 느끼는 것은 국민 여러분께 한없이 송구하고 죄송하다는 생각이었기 때문에 아무리 촉박한 대선 일정이지만 빠른 결정을 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오후 서울 도봉구 청년취업사관학교 도봉캠퍼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교육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오 시장은 오는 13일 서울시정 핵심으로 삼은 '약자동행'을 상징할 수 있는 곳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2025.4.9/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오후 서울 도봉구 청년취업사관학교 도봉캠퍼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교육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오 시장은 오는 13일 서울시정 핵심으로 삼은 '약자동행'을 상징할 수 있는 곳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2025.4.9/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오 시장측 핵심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대통령이 탄핵당한 당에서 출마 대열에 합류하는 게 옳은지, 서울시장으로서의 책임감 등 때문에 고민을 한 게 사실"이라며 "다만 중도 확장성이 가장 큰 후보가 대선에 나가지 않는 것도 도리가 아니란 생각에 결심을 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의 출마선언 키워드는 '약자와의 동행'과 '성장'이 될 전망이다. 오 시장은 그간 꾸준히 '따뜻한 보수'를 지향하며 '약자와의 동행'을 서울시정의 대표 브랜드로 키워왔다. 디딤돌소득, 서울런 등 정책이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 이를 서울시만이 아닌 전국 단위에서 성공적으로 정책화할 비전을 발표할 거란 관측이 나온다.

오 시장은 "정말 경제상황이 많이 안 좋다. 이럴 때일수록 경제적, 사회적 약자를 생각해야 된다"며 "한 나라가 존재하는 이유는 나라를 번영시켜서 많은 분들이 풍요로운 생활을 할 수 있게 해야 하는데 번영의 과정에서 뒤처진 분들을 함께 안고 가는 약자와의 동행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했다.


이어 "대선에 임하는 마음가짐도 약자와의 동행이 될 것이다. 앞으로 분야별 공약이 나오겠지만 약자와의 동행에 가장 많은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시장직을 유지한 채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할 방침이다. 그는 "시장직을 유지한 상태에서 선거하는 것이 저를 뽑아준 서울 시민에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다행인 점은 쌓여있는 휴가가 꽤 되는 만큼 이것만 사용해도 경선기간을 커버하고 남는다"고 했다. 유력 경쟁 후보인 홍준표 대구시장이 시장직을 사퇴하고 경선에 참여하지만, 서울시와 대구시는 상황이 다르단 게 오 시장측 입장이다.

한편 오 시장과 함께해온 이날 김병민 정무부시장, 이종현 민생소통특보, 박찬구 정무특보, 이지현 비전전략특보 등 서울시 정무직 인사들이 이날 사임서를 제출하고 캠프에 합류한다. 김 정무부시장은 캠프의 대변인을 맡을 예정이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 당사 건너편인 맨하탄21 빌딩에 캠프를 마련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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