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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환율전쟁'에 환헤지 ETF로 몰렸다

서울경제 정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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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순매수세 하루 최고치 경신
환율 고점 지나면 환헤지형 유리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격화 가능성에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인 1500원에 육박한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의 환헤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환헤지형 상품은 원화 대비 달러 가치를 고정시켜 자금 유입이 증가하고 있단 분석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전 세계 185개국에 대해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지난 3~8일 4거래일 동안 KODEX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H)에 193억 원의 개인 누적 순매수가 유입됐다. KODEX 미국나스닥100 (H)와 KODEX 미국S&P500(H)에도 같은 기간 개인 순매수가 각각 134억 원, 110억 원 가량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7일 하루에만 각각 208억 원, 104억 원, 76억 원의 개인 순매수를 기록하며 상장 이후 하루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환헤지형 미국투자 상품에 대해 강한 매수세를 나타내는 것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제조업 부흥을 위해 달러 약세를 추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환노출형 상품의 경우 투자 대상의 가치가 올라가더라도 원화 대비 달러 가치가 낮아져 환율이 하락할 경우 수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반면 원화 대비 달러 가치를 고정시키는 환헤지형 상품은 환율 변동에 상관없이 투자 대상의 수익률을 대부분 실현할 수 있어 향후 달러 약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유리하다.

오승훈 삼성자산운용 리서치센터장은 “내국인의 해외투자 급증으로 원달러 환율 평균 수준이 1100원대에서 1300원 수준으로 높아진 상태”라며 “트럼프 정부가 미국 내 경제 문제를 해소하고자 각국의 환율정책에 대한 강한 문제 제기를 통해 약달러를 실현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유민 기자 ym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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