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대선 출마 선언..."수능 폐지하고 국회 양원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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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유정복 인천시장이 9일 오전 인천 중구 자유공원 맥아더 장군 동상 앞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5.04.09. amin2@newsis.com /사진=전진환

국민의힘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이 9일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시장은 중앙권력 분산과 부처 개편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인천에서 압축된 노하우를 전국으로 확장해 펼쳐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회견을 열고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겠단 각오로 위대한 도전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1950년 공산화 직전의 대한민국을 기적적으로 되살린, 맥아더 장군의 비장한 마음가짐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우리 국민들이 당당하게 누려야 할 자유, 열심히 일한 자만이 누려야 할 성취가 위협받는 이 비정상을 올바른 방향으로 다시 되돌려 놓고자 이 자리에 나섰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의 국가적 위기와 비극을 막기 위해서는 통합의 길 밖에 없다. 그러나 정치적인 야욕으로 통합의 길을 가로막는 자들은 과감히 배척하겠다"며 "갈갈이 찢어진 대한민국을 잇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지금의 정치는 국민들에 분열과 고통만 줄 뿐"이라며 "통합의 정치를 새롭게 시작해야한다. 대통합의 길로 돌아가자고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했다.

이날 유 시장은 △중앙권력 분산 및 재조정을 위한 개헌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 등 정부 구조 개편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유 시장은 "대한민국의 틀을 바꾸는 진짜 개헌 대통령이 되겠다"며 "중앙에 집중된 힘, 대통령과 국회에만 쏠려 있는 권력 구조를 과감하게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도한 중앙 권력의 분산과 합리적인 재조정을 위해 중·대선거구제와 양원제, 그리고 정·부통령제를 실시하자는 개헌안을 이미 발표한 바 있다"며 "오랜 준비 끝에 정치권 최초로 전문에서 부칙까지 완성된 개헌안을 세상에 내놓았고 이것이 진짜 개헌 노력이다. 역사적 사명을 완수한 진짜 개헌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또 "낡은 국가 구조를 과감히 바꾸는 개혁 대통령이 되겠다"며 "그동안 국가를 이끌어왔지만 지금 시대에 맞지 않는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를 해체 수준으로 개혁하겠다. 미레에 대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핵심부처로 재편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세대를 줄세우는 서열화를 막기 위해 교육부를 개혁하고 수학능력시험(수능)을 폐지해 학생선발을 대학의 자율에 맡기겠다"며 "나아가 국가 운영의 틀을 새롭게 바꾸고,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여 국가 전체의 균형 발전을 위한 제도적 토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이념의 굴레에 갇혀 반기업, 반시장 행위를 일삼는 정치권의 권력놀음을 근본적으로 막겠다"며 "공정하고, 정의로운 기업이 잘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저성장의 늪을 건너겠다"고 했다.

아울러 유 시장은 "유정복은 말만 앞세우는 기존의 정치인들과 그 출발부터가 다르다. 화려한 언변이 아닌 눈에 보이는 성과로 증명하는 사람"이라며 "저는 이미 인천에서 경제, 사회, 문화 등 도시 전반의 변화를 이끌어 냈다. 이제 인천에서의 압축된 노하우를 전국으로 확장해 펼쳐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 시장은 국회에서 출마선언을 하기 앞서 인천 수봉공원 내 현충탑에 참배하고, 자유공원 맥아더동상 앞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까지 국민의힘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주자들은 김문수·안철수·이정현·유정복·이철우 등 총 5명이다. 오는 10일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13일엔 오세훈 서울시장, 14일엔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출마 공식 선언을 앞두고 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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