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7.0 °
아주경제 언론사 이미지

이재용 회장, 美 관세 압박 속 글로벌 보폭 확대…위기 대응 박차

아주경제 이성진 기자
원문보기
일본 출장 마치고 9일 오후 귀국
중국 이어 日전장업체 회동 가능성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일본 출장을 마치고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로 9일 귀국했다. [사진=이성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일본 출장을 마치고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로 9일 귀국했다. [사진=이성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글로벌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 등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위기 대응을 위해 직접 판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 회장은 일본 출장을 마치고 9일 낮 12시 3분께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했다. 이날 이 회장은 가벼운 차림으로 수행원 없이 나왔다. 출장 소감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미소를 보이며 말을 아꼈다.

지난 2일 오후 일본 출국길에 오른 이 회장은 현지에서 일주일간 비즈니스 미팅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미팅에서 이 회장은 삼성의 일본 내 협력회사 모임 'LJF'에 속한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소재·부품 협력사 등과 두루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일본 현지 법인 및 판매점 등도 살펴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일본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영업법인과 요코하마에 반도체 패키지 연구개발(R&D) 거점인 '어드밴스드 패키지랩(APL)'을 짓고 있다.

이와 별개로 이 회장은 수시로 일본을 방문하며 네트워크를 다져오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1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만나 "지난주는 중국에 일주일 있었고 오늘 5~6일 일본에 간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이 회계연도가 3월 31일에 끝나서 항상 4월 첫째 주를 인사하는 주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선 중국 출장에서 샤오미 전기차 공장과 비야디(BYD) 본사를 찾는 등 전장 사업 확대 행보에 나선 만큼 이번 일본 출장에서도 전장 업체들과 회동했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27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방한한 도요다 아키오 일본 도요타그룹 회장과 만나기도 했다.

이 회장은 글로벌 공급망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중국과 일본에 이어 북미, 유럽, 베트남, 중동 등 세계 각지로 출장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이 해외 경영 보폭을 넓히는 것은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으로 반도체를 비롯해 가전, 배터리 등 삼성 핵심 사업들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데 따른 반작용으로 풀이된다. 대미 공급 비중이 줄어들 것에 대비해 대체 고객사 확대가 시급하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미국 매출은 118조828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9.5%에 달했다. 전기차 배터리 등을 공급하는 삼성SDI도 미국 비중이 34.4%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을 거두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지만, 2분기부터 미국의 '상호관세'가 본격화되면서 경영 위기가 여전히 잔재해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사 실적을 지탱하고 있는 스마트폰의 생산량 절반가량을 상호관세율 46%에 달하는 베트남에서 생산 중이다.

반도체는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일단 제외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른 시일 내 부과를 예고한 상태다. 이미 마이크론은 고객사에 메모리 모듈과 SSD 가격 인상을 통보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을 둘러싼 '위기설'이 확산되자 이 회장은 최근 임원들에게 "삼성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다"며 "경영진부터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아주경제=이성진 기자 leesj@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김우빈 신민아 결혼
    김우빈 신민아 결혼
  2. 2안세영 야마구치 완파
    안세영 야마구치 완파
  3. 3손흥민 토트넘 이적
    손흥민 토트넘 이적
  4. 4대구FC 한국영 영입
    대구FC 한국영 영입
  5. 5서울광장 스케이트
    서울광장 스케이트

아주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