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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가게만 문 닫은 줄 알았더니…작년 52개 가맹 브랜드 증발

머니투데이 세종=박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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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가맹점 매출 증가 추세 속 '제과제빵' 업종 평균 매출액 34% 감소

자료=공정위 제공

자료=공정위 제공


지난해 52개의 브랜드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가맹사업 현황 통계를 발표한 2019년 이후 브랜드 수가 전년 대비 감소한 건 처음이다.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내수경기 회복 지연과 자영업 경영 여건 악화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공정위가 9일 발표한 '2024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정보공개서 기준 △가맹본부는 8802개 △영업표지(브랜드) 수는 1만2377개 △가맹점 수는 36만5014개로 집계됐다.

가맹본부 수와 가맹점 수는 각각 전년 대비 0.5%, 3.4% 증가했다.

반면 브랜드 수는 전년 대비 0.4% 감소했다. 공정위가 가맹사업 현황 통계를 발표한 2019년 이후 첫 감소다. 가라앉은 내수 상황과 자영업 경영 여건 악화 등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소매판매(재화소비)액 지수는 △2022년 105.5 △2023년 104.1 △2024년 101.9로 하락 추세다. 같은 기간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888조원에서 1064조원으로 불어났다.

공정위는 다만 직영점 운영 의무화(1+1) 제도 도입 직전 등록된 브랜드들이 지난해 대거 등록 취소된 것도 브랜드 수 감소 전환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보면 브랜드 수는 외식 및 도소매 업종에서 각각 0.6%, 4% 감소했다. 업종별 브랜드 수 비중은 △외식(79.8%) △서비스(15.6%) △도소매(4.6%) 등 순이었다.

2023년 기준 전체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약 3억5000만원으로 전년(3억4000만원) 대비 3.9% 늘었다. 같은 해 소상공인 평균 매출액 변동과 비교할 때 가맹점 매출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코로나19(COVID-19) 이후 일상 회복으로 서비스 업종의 가맹점 평균 매출액이 가장 크게 증가(+4.6%)했고 도소매(+3.5%), 외식(+3.0%) 업종이 뒤를 이었다.


외식업을 세부적으로 보면 가맹점 수는 한식업이 4만1353개로 전체 외식업 가맹점(18만942개)의 22.9%를 차지했다. 가맹점 수 증가율은 커피 업종이 6.7%로 가장 높았다.

매출액은 대부분 업종에서 전년 대비 증가했다. △한식(+9.9%) △피자(+5.5%) △치킨(+4.9%) △커피(+4.3%) 등이다.

다만 제과제빵 업종의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34% 감소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업종별 가맹점 수는 외국어교육 업종이 1만5991(14%)로 가장 많았다. 가맹점 수 증가율은 세탁 업종이 3.9%로 가장 높았다.

도소매업의 경우 편의점 가맹점 수가 5만5711개로 전년 대비 1.2% 증가한 반면 화장품 및 농수산물 업종은 각각 1071개, 254개로 전년대비 21%, 18.8% 감소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경기불황 국면에서 가맹산업의 성장은 다소 정체됐지만 가맹산업이 영세 자영업자의 안정적 매출 확보 통로로서의 역할을 비교적 잘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올해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필수품목 제도개선 사항 등 가맹점주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한 시책의 현장 안착과 정보공개서 공시제 등 제도개선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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