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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양 살해 명씨 "한 놈만 걸려라"…검찰 공소장 담긴 당일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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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통화서 "내 돈으로 피해자 보상해야 하나" 묻기도


[앵커]

지난 2월 초등학생을 살해한 교사 명재완 씨가 범행 직전 남편과 통화하며 범행을 미리 예고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자신만 불행하다며 아무나 한 명만 걸리라는 식으로 말했고, 결국 자신보다 약한 8살 아이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이희령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 양을 살해한 교사 명재완 씨.

[명재완 씨 (지난 3월 12일) : {왜 죽였나요? 피해자한테 하실 말씀 없으신가요?} … {하늘이한테 하실 말씀 없나요? 왜 죽이셨나요?} …]


검찰은 명씨가 학교에서의 부적응과, 가정 불화에 대한 분노로 하늘 양을 잔혹하게 살해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공소장에 따르면, 범행 당일 명씨는 오전 8시 35분쯤 학교에 출근했습니다.

그러다 11시 50분쯤 남편과 통화를 하며 "나만 망한 것 같아 속상하다"고 했습니다.


남편이 명씨에게 집으로 오라고 했지만 명씨는 이를 거부하고 흉기를 구입했습니다.

약 10분 뒤, 휴대전화로 '인천 초등학생 살해 사건', '초등학생 살인' 등을 직접 검색했습니다.

오후 1시 53분쯤, 명씨는 범행 장소를 시청각실로 정했고 여기에 흉기를 미리 숨겨뒀습니다.


오후 3시 14분, 명씨는 남편과 한 번 더 통화를 했습니다.

"한 놈만 걸려라", "세 번의 기회가 있었다", "마지막 기회가 오면 성공할 것"이라고 합니다.

제압하기 쉬운 대상을 계속 물색하고 있던 겁니다.

그러더니 본인이 감옥에 가면 집은 어떻게 되는 건지, 자신의 돈으로 피해자에게 보상을 하는지도 물었습니다.

이후 오후 4시 40분쯤, 명씨는 자신보다 약한 아이를 찾아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명씨에 대한 첫 재판은 오는 28일 열릴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이완근 / 영상편집 구영철 / 영상디자인 최석헌 / 영상자막 조민서]

이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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