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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조선업 기회 확대…바다 개척 돕는 '승선근무 예비역 제도'

머니투데이 김인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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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현역병 입영 대신 3년간 선상 근무로 병역의무 이행…조선·해운업 분야 인재 육성에 기여

병무청에 따르면 국내 해운·수산업체 126개사에서 지난달 기준 승선 근무 예비역 2968명이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  승선 근무 예비역으로 복무를 마친 이들 중 대다수가 국내외 조선·해운업 분야에 취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해 6월11일 오전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 / 사진=뉴스1

병무청에 따르면 국내 해운·수산업체 126개사에서 지난달 기준 승선 근무 예비역 2968명이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 승선 근무 예비역으로 복무를 마친 이들 중 대다수가 국내외 조선·해운업 분야에 취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해 6월11일 오전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 / 사진=뉴스1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조선업 시장이 주목받는 가운데 조선·해운업 분야 인재 육성에 기여하는 '승선 근무 예비역' 제도에 관심이 쏠린다.

8일 병무청에 따르면 국내 해운·수산업체 126개사에서 지난달 기준 승선 근무 예비역 2968명이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

승선 근무 예비역은 2008년 해양 분야 인적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국가 비상사태 시 군수물자 수송 등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현역병 입영 대신 3년 간 선박에 승선해 병역 의무를 다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선박 보유량 기준 세계 4위의 조선·해운 강국으로 성장했다. 우리나라에선 수출입 화물의 99%가 해상 운송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게 병무청의 설명이다. 원유, 가스, 석탄, 철광석 등 주요 전략물자는 거의 모두 해상 운송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등이 최근 해양력 강화를 위해 무한 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조선·해운업 분야 성장이 절실한 시점이다. 무엇보다 젊은 인재들이 떠나지 않도록 제도 지원이 필요한데, 승선 근무 예비역 제도를 통해 항해사, 기관사 등이 육성되고 있다고 한다.

승선 근무 예비역으로 복무를 마친 이들 중 대다수가 국내외 조선·해운업 분야에 취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대 졸업 후 승선 근무 예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김홍석씨(33)는 1년 간 해외 선사에서 근무 후 현재는 국내에서 선장으로 일하고 있다.

김씨는 "적성만 맞는다면 해운업 만큼 유망한 직종을 찾기 어렵다"면서 "높은 급여 수준뿐만 아니라 해외를 다니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졌고, 어학 실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승선 근무 예비역으로 복무를 마치고 3급 기관사가 된 김하늘씨(36)는 "선박 생활이 육지와 떨어져 지내야 하는 환경이어서 다소 힘들게 느껴질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개선된 선박 내 별도 통신시설 설치 의무화와 선원 권익 보호를 위한 노력 등이 복무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병무청은 2023년부터 선박 내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통신시설 설치를 의무화했고, 지난해에는 인권 침해 피해를 입은 승선 근무 예비역이 다른 해운업체로 이동 근무할 수 있도록 병역법을 개정했다. 또 권익보호 및 근로여건이 우수한 업체에 승선 근무 예비역 배정을 확대하는 등 지속적으로 복무 여건 개선에 힘쓰고 있다.

김종철 병무청장은 "승선 근무 예비역 제도는 대한민국 해운산업의 인재 양성과 국가 안보,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병역 이행자에게 해운업에서의 전문성을 키울 기회를 제공하며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2기 들어 한국의 조선업 분야는 호황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의회에 따르면 미 군함 시장은 2054년까지 1조달러(약 1460조원)로 추정된다. 미국이 앞으로 30년 간 전투함 290여척, 군수지원함 70여척 등을 건조할 때 드는 비용이다. 미국 선박의 '유지·보수·운영'(MRO) 사업 규모도 연간 20조원 정도로 예상된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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