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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총리 "美상호관세, 친구에게 하는 행동 아냐"

연합뉴스 강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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웡 총리, 의회 연설서 "미국 행보 매우 실망스러워" 비판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판매 금지]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판매 금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세계 경제를 요동치게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폭탄'에 싱가포르 총리가 매우 실망스럽다며 일침을 가했다.

8일 AFP통신에 따르면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는 이날 의회 연설에서 "본격적인 글로벌 무역전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무역의존도가 높은 싱가포르도 어려운 시기를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양국 간의 깊고 오랜 우정을 고려하면 미국의 행보가 매우 실망스럽다"며 "이것은 친구에게 하는 행동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부터 우방과 적국을 가리지 않고 교역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싱가포르는 미국과 경제적, 군사적으로 강력한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싱가포르에 적용된 상호관세율은 10%로 캄보디아(49%), 라오스(48%), 베트남(46%), 미얀마(44%), 태국(36%), 인도네시아(32%) 등 주변국보다 훨씬 낮다.

그러나 웡 총리는 무역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세계 경제 침체와 자유무역에 기반한 세계 무역 체계 붕괴로 인해 특히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싱가포르가 올해 경기 침체에 빠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상호관세가)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웡 총리는 싱가포르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으며, 미국과의 무역에서 적자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관세가 진정으로 상호주의적이고 무역 흑자를 내는 교역 상대국을 대상으로 한다면 싱가포르 관세는 '제로'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국제 정세 흐름에 대해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국제 문제가 더 독단적이고 보호주의적이고 위험한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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