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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성공 사례"…1만 년 전 멸종된 '흰 늑대' 되살아나나

이데일리 채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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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 연구진
DNA 변형으로 흰 늑대 복원 성공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미국 과학자들이 약 1만 3천 년 전 멸종된 육식동물 ‘다이어울프’(Dire Wolf) 복원을 위한 중요한 첫 단계를 성공적으로 밟았다.

유전자 변형으로 탄생한 새끼늑대. (사진=Colossal Biosciences 유튜브 캡쳐)

유전자 변형으로 탄생한 새끼늑대. (사진=Colossal Biosciences 유튜브 캡쳐)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생명공학 회사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 연구진은 멸종된 다이어울프의 치아 화석과 머리뼈 화석에서 추출한 DNA로 새끼 늑대를 탄생시키는 데 성공했다.

다이어울프는 빙하기 동안 미국과 캐나다 남부에 서식했던 대형 육식동물로, 회색늑대보다 몸집이 크고 강한 이빨과 턱 덕분에 말, 들소, 매머드를 사냥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먹이가 멸종하면서 이들 또한 함께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동물이 다시 주목받게 된 계기는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 스타크 가문의 상징으로 등장하면서부터이다.

콜로설 연구진은 회색늑대의 유전자 20개를 편집해 다이어울프의 특징을 넣었고, 이를 배아로 만들어 대리모 어미 개에게 이식했다.

그 결과 수컷 늑대 로물루스와 레무스, 암컷 늑대 칼리시 등 새끼늑대 3마리가 태어났다. 이들은 각각 로마 신화와 ‘왕좌의 게임’의 주인공에서 이름을 따왔다.


복원된 늑대들은 같은 또래의 회색늑대보다 몸집이 20% 더 크고, 특유의 옅은 색 털과 덥수룩한 꼬리털, 목에 갈기 같은 털을 가지고 있다.

연구진의 최고과학책임자 베스 샤피로는 이 새끼 늑대들이 “멸종에서 되살린 최초의 성공 사례”라고 주장했다.

늑대들은 미국 북부에 있는 비공개 시설에서 사육되고 있다.


다이어울프 복원 시도로 도도새 등 멸종한 동물들을 복원해내는 프로젝트가 힘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의 DNA 변형으로 태어난 로물루스와 레무스. (사진=Colossal Biosciences 유튜브 캡쳐)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의 DNA 변형으로 태어난 로물루스와 레무스. (사진=Colossal Biosciences 유튜브 캡쳐)


다만 이 복원 시도에 대한 비판도 존재한다. 코넬대 유전학자 아담 보이코는 복원된 늑대들이 20개의 다이어울프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만, 회색늑대와 다이어울프를 구별하는 유전자가 더 많이 존재할 수 있어 진정한 복원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복원된 새끼들이 고대의 행동을 배우고 적절한 생태적 환경에서 자라지 않고 있다고 언급하며, 완전한 복원이 이루어지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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