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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사과 거부’ 김문수 오늘 사퇴…대선 준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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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고용노동부 제공]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보수 진영 대선 후보 중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문수(74) 고용노동부 장관이 대선 출마를 위해 8일 장관직을 사퇴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8일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퇴임식을 갖는다. 그는 앞서 이날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김 장관은 사퇴 이후 대선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복당 절차를 밟은 뒤 대선 후보를 뽑는 당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전마된다.

김 장관은 윤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수개월 동안 차기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줄곧 보수 진영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 ‘리서치뷰’가 지난 4일 하루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김 장관은 지지율 18.6%로 국민의힘 후보 중 가장 높았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4.4%,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3%로 뒤를 이었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비주류인 김 장관이 지지율 1위를 한 배경에는 탄핵 국면에서 강성 보수층의 지지가 집중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 장관은 비상계엄 직후인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비상계엄사태 관련 긴급 현안 질의에서, 다른 국무위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비상계엄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했음에도 끝까지 자리에 앉아 사과를 거부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여왔다. 이에 대선에 출마할 경우 중도확장성이 있는지, 대통령이 될 경우 국민 통합이 가능한 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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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24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지지자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김문수 이야기(MS Story)’에 올라온 김 장관의 턱걸이 운동 영상. 대선을 앞두고 노익장을 과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페이스북]


김 장관은 그동안 윤 대통령의 복귀 가능성을 열어두며 대선 출마 여부에 확답하지 않았다. 그는 전날까지도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대통령(선거)에 나가야겠다고 다른 후보들처럼 준비하고 있던 게 아니고 지난해 계엄 및 탄핵 등의 국면을 거치면서 나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그렇기에 나 자신이 준비가 잘 안 돼 있어 여러 가지 고심 중”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의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정갑윤·차명진·심규철 전 의원 등은 전날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전직 국회의원 125명이 서명한 입장문을 발표하며 “김 장관이 국민과 당원 앞에서 출마 의지를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지난 5일에는 보수시민단체 관계자들이 김 장관의 출마를 촉구하며 자택 인근을 찾아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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