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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만나게 해줄게"…더본코리아, 이번엔 '술자리 면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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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각 업무 배제..위법 여부 철저히 조사할 것"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가 최근 각종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술자리 면접’ 논란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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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지난 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소속 한 임원이 면접을 가장해 여성 지원자를 따로 술자리에 불렀다는 주장이 나왔다.

피해여성 A씨는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충남 예산군 ‘예산상설시장’의 2차 점주 모집에 지원했다”며 “서류 접수 후 면접을 본 뒤 결과를 기다리던 중 더본코리아 소속 B 부장으로부터 ‘2차 면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는 연락을 받고 술자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A씨는 “부장이 직접 부른 자리였기에 거절하기 어려웠다”라며 “이 자리에서 B 부장은 술을 권하고, 사적인 질문과 발언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A씨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B 부장은 백종원과 함께 출연한 영상을 보여주면서 “오늘 영상 보셨어요? 오늘 영상 올라온 게 있어요. 저인데 혼나잖아요. 대표님한테 이렇게 깨진다. 대표님이 무섭다”면서도 자신이 해당 업무의 책임자라는 내용을 어필했다.

이어 “(문제가 있을 수 있어)철저하게 인성검사를 한다. 현재 15명 중에 8팀을 뽑았다. 3팀만 떨어뜨리면 된다. 3팀 떨어뜨리는 거에 대해 인성검사를 하고 다니는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술 잘 드시게 생겼는데 술 못하냐?” “(예전 면접에서) 어떤 직원을 애걸복걸해서 붙여줬다” “전권은 나에게 있다” “술 먹자고 한 걸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라” “우리 대표님이 술만큼 좋은 게 없다고 한다” “지금 남자친구 없냐, 있으면 안 되는데” 등 사적인 대화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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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이후에도 B 부장은 최종 합격한 점주들과의 술자리에서 A씨에게 불쾌한 신체 접촉을 시도했으며, “아줌마가 술을 왜 안 먹냐, 술을 먹어야 일 끝나고도 술 같이 먹을 텐데”는 등 부적절한 발언을 자주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후로는 술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는데, 부장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메뉴를 여러 차례 바꾸게 지시하고, 좋은 입지의 점포 위치까지 변경되는 등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백 대표에게 직접 문제를 알리고자 했지만, 예산시장 관련해 모든 관리를 해당 부장이 담당하는 탓에 불가능했다”며 “결국 매출 부진과 빚으로 인해 점포를 접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A씨는 “백종원 대표를 믿고 시작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며 “백 대표가 직원들이 뭘 하고 다니는지 좀 더 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더본코리아 측은 “해당 직원에 대해 즉각 업무 배제를 결정했으며,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외부 전문 기관을 통해 위법 여부를 철저히 조사할 예정이며, 그 결과에 따라 엄중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더본코리아는 1월 설 연휴 전후에 빽햄이 타사 제품에 비해 가격은 높은데 돼지고기 함량은 낮다는 지적을 여러 소비자들로부터 받았다. 지난달 13일엔 농산물품질관리원 서울사무소 특별사법경찰이 백 대표를 원산지표기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백 대표는 외국산 재료로 만든 백석된장과 한신포차 낙지볶음을 국산 제품인 것처럼 광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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