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급했으면"…산불 피하다 골절된 강아지, 다시 가족 품으로

산불을 피하다 다리가 골절된 강아지(탑스동물메디컬센터 제공) ⓒ 뉴스1

"산불을 보고 놀란 반려견이 도망치다가 골절이 됐어요. 길을 잃고 헤매다 동물구조단체가 구조해 병원에 데려왔죠."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동물병원그룹 벳아너스 회원병원인 대구 24시 탑스동물메디컬센터(대표원장 이수향)는 최근 동물보호단체에서 구조한 산불 피해견 '산들이(가명)'를 치료했다. 산들이는 치료를 받고 조만간 가족에게 돌아갈 예정이다.

8일 탑스동물메디컬센터에 따르면 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 피해를 본 개 중 일부의 치료를 지원했다.

산들이의 경우 불길을 피해 도망치다 왼쪽 넓적다리 부위가 골절됐다. 길을 잃고 떠돌아다니는 산들이를 본 동물단체는 구조 후 탑스동물메디컬센터에 지원 요청을 했다.

산들이는 다행히 도망을 친 덕분에 화상 피해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급하게 도망치다 어딘가에 걸려 넘어진 걸까. 다리가 골절되는 상처를 입었다.

산들이의 보호자는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아 나섰다. 강아지가 동물단체에 의해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까지 받고 있다는 소식에 보호자는 안도했다.

산들이는 비록 다리가 골절됐지만 병원에서 수술하고 재활치료를 한 덕분에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조만간 보호자와 함께 집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탑스동물메디컬센터 관계자는 "불길을 피하지 못해 큰 화상을 입은 동물들도 있는데 산들이는 무사히 대피했다가 다시 가족을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이런 비극적인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기를 바라고, 산불 피해를 본 동물들의 건강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피펫]

수의사가 산불 피해를 입은 강아지를 진료하고 있다(탑스동물메디컬센터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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