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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尹파면 후 '조용한 행보' 주목…한동훈·홍준표 등과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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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이번주 중 출마선언 전망…홍준표와 달리 시장직 유지한 채 경선 출마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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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 조찬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3.27./사진=뉴시스 /사진=정병혁


보수진영 차기 대권 후보군으로 꼽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에 따른 보수 지지층의 상처를 보듬는 시간을 두는 한편, 출마 메시지를 고심하는 것으로 보인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 시장은 지난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공세에 맞서 패키지 딜로 극복해야 한다는 SNS(소셜미디어) 메시지를 낸 이후 4일째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대신 오 시장은 지난 주말 서울시내 곳곳에서 이어진 탄핵 찬반 집회 관리와 안전점검에 집중했다. 이날 오후 '제69회 신문의날 기념 축하연' 참석 일정을 제외하곤 이번주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비공개로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태고종에 방문해 불교계 인사를 만난 것이 언론을 통해 사후 공개되기도 했다.

신성종 서울시 대변인은 이날 오전 시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오 시장 대선 출마에 대한 질문에 "오전에 국민의힘에서 선관위를 구성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선관위 구성에 맞춰서 일정이 나오면 그 일정을 보고 경선 참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주 오 시장 일정에 대해선 "현재까지 외부 공개 일정은 없다"며 "오 시장 출마여부 등으로 일한 일정 변화에 대해선 즉시 알릴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9회 신문의날' 축하연을 마치고 취재잔과 만나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빠른 시일 내 결정해서 알릴 수 있게 하겠다"며 "출마 여부를 포함해서 깊은 고민을 하며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헌재의 윤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이후 침묵이 길어지고 있는데 관련 메시지가 있니'란 질문에 "국민께 죄송스럽고 송구스러워 헌재 결정이 나온 다음에 말씀드리는 것을 자제하고 있다"며 "조만간 정리가 되면 한 꺼번에 제 입장을 밝히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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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치안관계 장관회의에서 보고하고 있다. 2025.04.02. /사진=뉴시스 /사진=최진석


오 시장의 침묵이 길어지면서 당내 일각에선 오 시장이 대권 출마를 접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오 시장 측은 불출마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 시장측 핵심관계자는 7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초상(대통령 탄핵) 났는데 바로 신나서 움직일 수 있나"라며 "헌재 선고가 8대0 전원일치 인용일 뿐 아니라 모든 쟁점에서 전면적으로 깨졌다. 이미 오 시장이 (1일) 헌재결정에 승복하고 국정을 안정적으로 수습해야 한다고 메시지를 냈기 때문에 그 이상의 입장을 낼 게 없다"고 했다.

출마 선언에 대해서도 "장례 기간에 삼우제까지는 조용히 지내야 하지 않나"라며 "출마 메시지는 전면적으로 재검토 중"이라고 했다. 또다른 오 시장측 관계자는 "초반 일정과 행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점검 중으로, 이번주 안엔 행보와 관련한 입장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당초 윤 전 대통령 탄핵 찬성파로 분류됐지만 "탄핵소추를 통해 헌재의 사법적 판단을 받는 것이 사태 수습 방법이란 취지였을 뿐"이라며 자신을 탄핵 찬성으로 분류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공식적으로 반박했다. 당내 경선을 뚫기 위해선 강성 지지층의 지지도 흡수해야 한단 점에서 윤 전 대통령의 탄핵 후 행보에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 시장은 시장직 사퇴 후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홍준표 대구시장과 달리 '휴가' 형식을 통해 당내 경선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과거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 책임을 지고 서울시장직에서 물러난 이력이 있기에 시장직 사퇴에 신중한 입장이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시장과 서울시장은 입장이 다르단 인식이다.

현행 공직선거법 53조에 따라 대통령 궐위선거에 입후보하려면 선거일 30일 전까지 사직하면 되기 때문에 오 시장은 시장직을 유지한 채 당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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