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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출마' 김문수, 尹파면 후 '보수 1위' 지키려면?…확장성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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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7일 오후 경기 용인시 기아 오산교육센터에서 열린 전기차 정비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고용노동부 제공) 2025.04.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류현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이 확정된 이후에도 김 장관이 보수 후보 지지율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결국 중도 확장성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장관은 조만간 대선 출마를 위해 장관직에서 사퇴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이날까지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지만, 물밑에서는 캠프를 꾸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탄핵 반대 세력으로부터 큰 지지를 받으며 여론 조사상 보수 진영 후보 중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김 장관은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고,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에 대해서는 "광장에 모여서 데모 좀 하고, 국회의원 몇 명이 배신해서 상대 당에 합세해 (탄핵안 의결정족수) 200석을 넘고, 헌법재판관 몇 명이 힘을 합쳐 대통령을 파면하는 게 과연 민주주의인가"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탄핵이 확정된 후부터 보수 진영에서는 '전략적 선택론'이 부상하기 시작했다. 대선에서는 중도 확장성이 중요한 만큼 강성 지지자들의 지지를 받는 후보보다 합리적 중도층에 소구력이 높은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는 얘기다. 실제 한국갤럽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구·경북 지역 유권자들은 차기 지도자로 김 장관(7%)보다 한 전 대표(11%)를 더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당원들이 '이기는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을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전략적 선택론에도 불구하고 당심이 결국 김 장관으로 향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국민의힘 지지자를 한정해서 여론조사를 돌렸을 때 거의 일정하게 김 장관에 대한 지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는 한 두 개의 튀는 결과가 아니라 전반적인 경향성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 탄핵에 대한 충격으로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들이 본격적으로 새 후보를 찾기 위한 수순에 나서면 김 장관의 지지율은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심도 결국은 민심을 반영할 수밖에 없는 만큼 향후 김 장관이 중도층에 소구할 수 있는 메시지를 보다 적극적으로 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는 "국민의힘 당원들도 주변에서 '이 사람으로는 대선 이기기가 힘들지 않나'라는 얘기들이 나오기 시작하면 마음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당원이 아닌 일반 민심을 반영할 수 있는 행보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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