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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에 “50% 추가 관세” 경고…뉴욕 증시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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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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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2024월드시리즈 우승 팀인 LA다저스 야구단에 대한 축하 행사 도중 기념사를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중국이 34% 보복관세를 철회하지 않으면 50% 추가 관세를 물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EPA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중국에 50% 추가 관세를 경고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90일 유예를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는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90일 관세 유예 기대감에 급등했던 뉴욕 증시는 ‘가짜뉴스’라는 백악관 발표에 급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한편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이 트럼프 관세를 비판하고 나선 가운데 트럼프 측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밀턴 프리드먼의 자유교역론 동영상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올리며 관세 반대 주장을 이어갔다.

중국에 추가 관세율 104%


트럼프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중국이 미국의 상호관세에 맞서 오는 10일부터 미 상품에 똑같이 34% 관세를 물리기로 한 것에 대해 추가 관세를 경고했다.

그는 중국이 이 보복관세를 포기하지 않으면 미국은 중국 제품에 50% 관세를 추가로 때리겠다고 협박했다.

트럼프는 아울러 중국이 보복관세 철폐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중국과 예정했던 협상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중국이 “내 경고에도 불구하고” 맞대응에 나섰다면서 그 어떤 나라도 미국의 새 관세에 보복했다가는 “초기에 정했던 것보다 엄청나게 높은 새로운 관세에 곧바로 직면하게 될”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아울러 중국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한 중국과 모든 대화는 폐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 “다른 나라들도 미국에 만나자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들과 협상은 즉시 개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트럼프의 50% 추가 관세 위협이 현실이 되면 트럼프 취임 이후 중국에 새로 매겨진 관세율이 총 104%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취임 초 중국 제품에는 기존 관세에 더해 20% 관세율을 더 물렸고, 지난 주에는 34% 상호관세를 매겼다.

이날 50% 추가 관세도 협박했다.

가짜뉴스


백악관 대변인 캐럴라인 레빗은 트럼프가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할 것이라는 보도는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앞서 뉴욕 증시에는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그랬다면서 협상을 위해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할 것이라는 말이 나돌았다.

그러나 레빗 대변인은 해셋 위원장이 그런 말을 한 적도 없고, 90일 유예가 검토되고 있지도 않다면서 이는 가짜뉴스라고 못 박았다.

뉴욕 증시의 나스닥은 90일 유예 기대감 속에 이날 2% 급등세로 출발했지만 가짜뉴스라는 레빗의 말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1.5% 하락세도 흐름이 바뀌었다.

“미, 관세 핵 겨울 온다”


관세 반대 목소리는 점점 거세지고 있다.

억만장자 벤처 투자자 빌 애크먼은 관세가 핵폭탄 낙진처럼 미 경제를 덮어 ‘관세 핵 겨울’을 몰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버진그룹 공동 창업자인 괴짜 억만장자 브랜슨은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정책을 즉시 ‘궤도 수정’하지 않으면 미국이 “앞으로 수년간 황폐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랜슨은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미 행정부는 여전히 상황을 돌릴 수 있다”면서 “그러나 (시간 여유는 짧아) 앞으로 수 시간 안에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미 관세 발표 이후 시장의 지속적인 반응은 예측 가능하면서 동시에 예방 가능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관세 주장의 근거에 동의한다고 해도 미 기업들이 이에 적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려는 합리적인 노력들이 뒤따라야 한다”고 호소했다.

미 최대 은행 JP모건의 다이먼 CEO도 트럼프 관세가 수입 제품은 물론이고 미 국내 제품 가격도 끌어올리고, 이미 둔화된 미 경제는 침체로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이먼은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새로 발표된 관세의 배경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이 어떻든, 또는 장기적인 효과가 좋든 나쁘든, 중요한 단기 효과가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수반하는 결과를 목도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수입 제품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제조된 것 역시 투입 비용이 오르고, 국내 제품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먼은 “관세 메뉴가 경기침체를 일으키는지는 차치하고라도 관세가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는 점은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프리드먼 자유무역론 동영상 게시


머스크는 X에 프리드먼이 자유무역을 옹호하는 강연을 올렸다.

트럼프 재선에 상당한 공이 있는 머스크는 대놓고 반대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트럼프 관세 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선임고문을 비판하는 것으로 자신의 반대를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날은 신자유주의의 경제학적 토대를 제공했던 프리드먼의 강연을 X에 올림으로써 좀 더 구체적으로 관세에 대한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머스크는 아울러 유럽과 미국이 ‘제로 관세’ 상황을 만들 수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이 둘이 사실상의 자유무역지대가 된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공무원 감원과 정부 구조조정, 규제완화를 담당하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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