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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90일 유예"…'가짜뉴스'에 미 증시 롤러코스터

머니투데이 뉴욕=심재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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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90일 유예라는 '가짜뉴스'와 백악관의 유예 부인 발표에 급등락을 오가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극명하게 드러난 장면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미 동부시간 오후 12시2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825.58포인트(2.15%) 떨어진 3만7489.28에 거래되고 있다.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2.02포인트(1.42%) 내린 5002.03을, 나스닥종합지수는 174.89(1.12%) 내린 1만5412.89를 각각 기록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6일 주말 내내 관세정책을 고수할 것이라는 입장을 시사한 여파로 이날 뉴욕증시는 급락세로 출발했다. S&P500 지수가 4953.70에 출발하면서 개장과 동시에 5000선이 깨진 데 이어 개장 초반에는 4835.04까지 밀리면서 '약세장 구간'에 진입했다.

월가에서는 직전 고점 대비 낙폭이 20%를 넘어설 경우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했다고 본다. S&P500 지수가 지난 2월19일 종가 기준으로 기록했던 고점(6144.15) 대비 이날 장중 한때 낙폭이 21%를 넘었다.

하지만 오전 10시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다른 모든 나라에 90일 동안 상호관세를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3대 지수는 빠른 속도로 반등했다. S&P500 지수는 이날 낙폭을 모두 회복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상승 폭이 한때 3.4%에 달했고 나스닥종합지수도 한때 4.5%까지 올랐다.


백악관이 오전 10시30분쯤 상호관세 유예 관련 보도는 가짜뉴스라고 공식적으로 사실관계를 바로잡으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다시 하락 전환했다.

30분도 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오보 하나에 세계 최대 주식시장인 뉴욕증시가 급등락을 오간 것을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증시가 트럼프 관세라는 극도의 불확실성에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CNN은 "주식시장의 이 같은 급등락은 투자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중단하기를 얼마나 절실히 원하는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른바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이날 장중 49.88을 기록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전 세계 교역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5일부터 1단계 기본관세 10%가 부과되기 시작했고 오는 9일부터는 사실상 대미무역흑자국에 부과하는 '기본관세+α'의 2단계 상호관세가 부과된다. 한국에는 지난 5일부터 10% 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했고 9일부터 총 25% 관세가 부과된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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