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여러분 덕분에 살았어요" 페라리 박살 → 다리 골절…PL 83골 레전드, 구급대원과 감동의 포옹

0
댓글0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충격적인 사고로 죽음 직전까지 갔었던 미카일 안토니오(35,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영웅들'을 만났다.

안토니오는 영국 공영방송 'BBC'의 프로그램 모닝 라이브쇼를 통해 두 명의 응급 구조대원과 재회했다. 끔찍한 교통사고로 생명의 위협을 받았던 자신의 목숨을 구한 구조대원들에게 "내 영웅들"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웨스트햄의 베테랑 스트라이커인 안토니오는 지난해 연말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해야 할 정도의 위험한 사고를 당했다. 폭풍우가 몰아친 궂은 날씨에 슈퍼카 페라리를 몰다가 나무에 충돌했다. 26만 파운드(약 4억 8,628만 원) 상당의 고급 차량이 반파돼 형체를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사고였다.

당시 상황을 보도한 더선은 "안토니오의 차는 나무에 부딪힌 후 아주 박살난 상태였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오후 12시 50분경 도로를 이탈해 나무를 박았다. 목격자에 따르면 좋지 않은 날씨에 속도를 제어하지 못한 것 같다"며 "비, 바람으로 도로가 미끄러운데 마치 통제 불능으로 회전했다. 차에서 회색 연기가 뿜어져 나와 아주 심각했다"고 전했다.

안토니오의 차는 운전석 문과 오른쪽 앞바퀴, 날개 등이 꼭 찢어진 것처럼 찌그러졌다. 소방관들은 안토니오를 구출하기 위해 차량 일부를 잘라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마저도 첫 신고를 받은 뒤 한 시간이나 지난 후에 구출됐고, 당시만 해도 의식이 불안정해 헬리콥터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일단은 단일 사고로 보인다. 현지 경찰은 "목격자와 대시캠 영상을 통해 사건을 조사하는 중이다. 지금은 단일 차량 충돌로 추정한다"라고 밝혔다. 따라서 안토니오가 제동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페라리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제로백이 3.7초에 불과한 슈퍼카다. 최고 시속 334km까지 낼 수 있는 차량이 젖은 도로면에서 미끄러진 것으로 보인다. 안토니오는 2019년에도 람보르기니가 부서지는 사고를 낸 바 있다.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

한때 생명 위독설이 돌기도 했다. 다행히 의식을 되찾은 안토니오는 최소 1년은 선수 생활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는 소견을 들었다. 그래도 대단한 회복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까지 목발을 짚고 생활하던 안토니오는 이제 두발로 편히 걸을 수 있는 상태를 보여줬다. 당장 축구선수로는 못 돌아가도 일반 생활은 충분하다.

어느정도 몸이 괜찮아지자 생명의 은인과 조우했다. 구급차 격납고에서 두 명의 구급대원을 만난 안토니오는 "여러분이 없었다면 여기 이렇게 있을 수 없을 것이다. 정말 감사하고, 내 영웅들"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안토니오는 가족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몇 주 전 폐차장에서 사고난 차량의 잔해를 보고 심각성을 다시 느낀 안토니오는 "이런 사고를 보면 트라우마가 지속된다. 사실 우리 가족이 나보다 더 고통을 겪었다"며 "베인 얼굴과 부러진 다리를 보는 건 우리 가족들이었다.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가족들은 안다"라고 미안함을 표했다.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

안토니오는 웨스트햄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다. 런던 태생으로 2015년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700만 파운드(약 130억 원)로 웨스트햄에 입단했다. 현재까지 10시즌을 뛰며 프리미어리그 268경기 68골을 비롯해 323번의 공식전에서 83골을 넣고 있다. 웨스트햄 최다골 기록 보유자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터뜨리기도 했다.

영국에서 태어났지만 대표팀은 부모의 나라인 자메이카에서 뛴다. 자메이카 대표 소속으로 A매치 21경기에 나서 5골을 넣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스포츠조선충격 주장! '시한폭탄' 달고 뛰는 선수에게 할 소리인가..."김민재 여름에 방출해라"→"뮌헨에서 미래 없을 수도"
  • 뉴스1코트 떠나는 김연경 "하고 싶은 것 많은데…가슴 뛰는 일 찾겠다"[일문일답]
  • 인터풋볼"너 푹 쉬려고 레드카드 받은 거지?"…음바페 살인 태클→팬들은 '고의 반칙' 의심
  • OSEN배구여제 김연경, 은퇴 후에도 흥국생명과 동행한다 “미운정이 무서워, 어드바이저 맡았다” [V-리그 시상식]
  • MBCMLB에서 진화한 이정후‥'기대 타율 상위 1%'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