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제원 전 의원 빈소 들어가는 노엘 [연합]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고 장제원 전 의원의 아들이자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이 “아버지를 삼일 동안 정성껏 모셔 드리고 왔다”며 심경을 밝혔다.
노엘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직도 슬픔이라는 감정이 피부에 와 닿지 않는 듯하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어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더욱 정신을 바짝 차리고, 방심하지 말고, 선한 덕을 쌓으며 살아가라는 말씀을 전해주시는 것 같았다”면서 “아버지를 안치해 드린 뒤에야 비로소 영정 속 환한 미소를 마주 보며 아버지를 떠나보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노엘은 또 “하관할 때 마주했던 싸늘한 모습보다는 인자한 미소를 짓고 계신 영정 속 모습과 제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간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나 두렵고 막막하고 우울하고 비통한 시간이었다”며 “되돌아보니 제가 살아오며 참 많은 실수를 저질렀고 그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베풀 줄 알고, 소중한 사람들을 챙길 줄 아는 책임감 있는 사람, 가장으로서도 한 사람의 어른으로서도 더욱 굳건히 살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며 “앞으로는 더욱 치열하게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노엘은 끝으로 장 전 의원에게도 “사랑하는 아버지께”라며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이제는 고민이 생기시면 옆에 계신 할아버지께 말씀도 나누시고, 모든 것을 짊어지고 사시며 여린 마음을 감추지 마시고 부디 편히 쉬십시오”라며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사랑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인이 된 장 전 의원은 최근 2015년 부산 모 대학 부총장 재직 시절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가 불거졌다. 의혹을 부인한 장 전 의원은 국민의힘을 탈당하며 “반드시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고, 그를 경찰에 고소한 피해자 측은 증거를 하나둘씩 제시하며 입증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장 전 의원은 지난 3월 31일 오후 11시 45분쯤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유서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