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구름많음 / 3.3 °
헤럴드경제 언론사 이미지

“걸림돌로 느껴져 죄책감” 父 장제원 떠나보낸 노엘, 비통한 심경글

헤럴드경제 김보영
원문보기
고 장제원 전 의원 빈소 들어가는 노엘 [연합]

고 장제원 전 의원 빈소 들어가는 노엘 [연합]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고 장제원 전 의원의 아들이자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이 “아버지를 삼일 동안 정성껏 모셔 드리고 왔다”며 심경을 밝혔다.

노엘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직도 슬픔이라는 감정이 피부에 와 닿지 않는 듯하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어안이 벙벙해서인지, 머지않아 아버지 생신인데 함께 식사를 한 번도 못 하고 보내드린 서러움 때문인지, 인생의 중대한 기로에 서 계실 때마다 아버지께 걸림돌로만 느껴졌던 자신에 대한 죄책감 때문인지, 다시 제대로 살아보겠다고 마음먹은 아들이 결국 성공해서 순수하고 행복하게 웃는 모습을 한 번도 보여드리지 못한 탓인지 마음이 참 복잡하고 미묘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더욱 정신을 바짝 차리고, 방심하지 말고, 선한 덕을 쌓으며 살아가라는 말씀을 전해주시는 것 같았다”면서 “아버지를 안치해 드린 뒤에야 비로소 영정 속 환한 미소를 마주 보며 아버지를 떠나보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노엘은 또 “하관할 때 마주했던 싸늘한 모습보다는 인자한 미소를 짓고 계신 영정 속 모습과 제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간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나 두렵고 막막하고 우울하고 비통한 시간이었다”며 “되돌아보니 제가 살아오며 참 많은 실수를 저질렀고 그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베풀 줄 알고, 소중한 사람들을 챙길 줄 아는 책임감 있는 사람, 가장으로서도 한 사람의 어른으로서도 더욱 굳건히 살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며 “앞으로는 더욱 치열하게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노엘은 끝으로 장 전 의원에게도 “사랑하는 아버지께”라며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이제는 고민이 생기시면 옆에 계신 할아버지께 말씀도 나누시고, 모든 것을 짊어지고 사시며 여린 마음을 감추지 마시고 부디 편히 쉬십시오”라며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사랑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인이 된 장 전 의원은 최근 2015년 부산 모 대학 부총장 재직 시절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가 불거졌다. 의혹을 부인한 장 전 의원은 국민의힘을 탈당하며 “반드시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고, 그를 경찰에 고소한 피해자 측은 증거를 하나둘씩 제시하며 입증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장 전 의원은 지난 3월 31일 오후 11시 45분쯤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유서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롭 라이너 부부 피살
    롭 라이너 부부 피살
  2. 2정훈 은퇴
    정훈 은퇴
  3. 3통일교 게이트 특검
    통일교 게이트 특검
  4. 4김민석 국정설명회
    김민석 국정설명회
  5. 5드림 윈터투어 출범
    드림 윈터투어 출범

헤럴드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