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7일 호주 뉴캐슬 맥도날드 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A매치 평가전 2차전에서 0-2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 | 뉴캐슬=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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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여자축구대표팀 ‘신상우호’가 호주 원정 친선 2연전에서 전력 차이를 실감하며 모두 졌다.
이번 호주 원정 경기는 강호를 상대로 한국의 현주소를 살피면서 내년 3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 호주 여자 아시안컵을 대비하는 장이다. 여자 아시안컵은 2027년 브라질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예선을 겸한다.
호주는 FIFA랭킹 16위로 한국(19위)보다 3계단 높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호주를 상대로 역대 전적에서 3승2무15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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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1차전 선발 공격 삼각 편대로 나선 케이시 유진 페어(엔젤 시티), 이금민 최유리(이상 버밍엄시티) 대신 최유정 문은주(이상 화천KSPO), 강채림(수원FC)을 2차전에 내보냈다. 2선과 후방은 1차전 선발진과 같다.
한국은 전반 8분 코너킥 기회에서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김혜리(우한)가 헤더 슛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1분 뒤엔 지소연(시애틀 레인)이 중거리 슛을 때리는 등 초반 호주를 두드렸다.
그럼에도 선제골을 얻지 못한 한국은 갈수록 타이트한 방어로 나선 호주에 밀렸다. 호주는 강력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국의 압박을 조금씩 벗겨냈다. 그리고 전반 43분 한국에 일격을 가했다. 에밀리 반 에그먼드의 침투 패스를 받은 메리 파울러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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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지소연 대신 이금민을 투입하며 공격 지향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호주는 2선부터 강한 힘을 앞세워 한국의 전진을 제어했다.
오히려 후반 18분 파울러의 크로스 때 케이틀린 풀드가 연달아 슛을 시도했는데 골키퍼 김민정과 한국 수비수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그러나 뒤따르던 케이틀린 토피가 재차 슛을 연결해 골문을 갈랐다. 토피의 슛을 가로막던 임선주는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다가 들것에 실려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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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후반 41분 프리킥 기회에서 임선주 대신 교체로 들어간 고유진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한국은 호주의 막판 맹공에 시달리다가 득점 없이 두 골 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피지컬과 골 결정력의 차이를 실감하며 호주 원정 2연전을 마쳤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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