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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방출 직전' 손흥민, 충격 대반전 쓰다!…450경기 출전 금자탑→'역대 7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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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2015년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했을 때만 하더라도 토트넘 최고의 레전드 중 한 명이 될 줄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손흥민이 토트넘 소속으로 450번째 경기를 소화하며 구단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토트넘 역사상 450경기 이상 뛴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단 7명에 불과하다.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 역사에서 열 손가락도 아닌, 일곱 손가락 안에 드는 선수가 된 셈이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사우샘프턴전에 출전하면서 토트넘 소속으로 450번째 경기를 소화했고,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7명의 선수 중 한 명이 됐다고 알렸다.

구단은 "2015년 여름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이적한 쏘니(손흥민의 애칭)는 지금까지 토트넘에서 9시즌 동안 놀라운 활약을 펼쳤으며, 토트넘 선수로서 10주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계속해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다"며 "구단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한 한국 출신 슈퍼스타는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후 축구계의 글로벌 아이콘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201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 수상, 2022년 프리미어리그 골든부트(득점왕) 수상자 쏘니는 우리와 함께하는 시간 동안 역사를 만들어왔으며, 이번 기록은 그가 우리에게 미친 영향을 보여주고 있다"며 손흥민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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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에 따르면 현재 토트넘에서 뛰는 선수 중 토트넘 역대 최다 출장 10위 안에 드는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하다. 현역으로 범위를 넓히면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토트넘을 떠난 골키퍼 위고 요리스(LAFC·447경기)가 있다.

손흥민보다 더 많은 경기를 소화한 선수는 6명. 스티브 페리먼(854경기), 게리 매벗(611경기), 팻 제닝스(590경기), 시릴 놀스(506경기), 글렌 호들(490경기), 테드 디치번(452경기) 다음이 바로 손흥민이다. 손흥민의 아래로는 요리스와 앨런 길진(439경기), 그리고 지미 디목(438경기)이 이름을 올렸다.

최다 출전 6위 디치번과의 차이가 2경기에 불과하기 때문에 손흥민은 이번 시즌 내에 디치번을 넘어 6위로 올라설 게 유력하다. 토트넘은 오는 11일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을 치르고, 이후 울버햄프턴과 리그에서 만난다. 손흥민이 이 두 경기에 출전하면 디치번의 기록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

나아가 이번 시즌 안에 5위인 호들과의 차이도 30경기 안팎으로 좁혀질 가능성이 높다. 보통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는 선수가 한 시즌에 3~40경기를 소화한다는 걸 생각하면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에서 주전으로 활약할 경우 호들의 기록을 넘길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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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토트넘에 입단했던 2015년만 하더라도 손흥민이 토트넘의 살아있는 전설이 될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당시 손흥민은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을 거치며 인상을 남긴 유망한 선수였다. 좋은 선수로 성장할 재목이라는 것은 이미 전 소속팀에서도 충분히 보여줬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실패한 사례가 워낙 많았기 때문에 손흥민을 향한 기대감이 대단히 높지는 않았던 게 사실이다.

특히 1년 뒤인 2016년 여름엔 자신이 원래 뛰던 독일 분데스리가로 돌아가기로 결심하기도 했다. 토트넘이 손흥민 데려오면서 레버쿠젠에 지불했던 이적료를 볼프스부르크가 그대로 토트넘에 주고 데려가려고 했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출신 윙어 에리크 라멜라와의 경쟁이 힘들다보니 손흥민은 돌아갈 생각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당시 사령탑이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만류 끝에 남았고, 이후 승승장구하며 토트넘의 레전드로 등극했다. 그동안 손흥민과 함께 뛰거나 경쟁했던 선수들이 모두 떠나는 동안 손흥민은 자신의 자리를 지켰고, 지금의 손흥민이 됐다. 그야말로 대반전이다.

손흥민은 단지 토트넘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한 선수가 아닌, 명실상부 토트넘의 레전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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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지금까지 188골 93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그동안 토트넘에서 프리미어리그 준우승과 리그컵 준우승, 그리고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하며 토트넘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당시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DESK 라인'을 형성해 토트넘의 공격을 책임지는 젊은 피로 각광받았던 손흥민은 이후에도 꾸준히 토트넘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보낸 10년을 부정하는 팬은 아무도 없다. 비록 이번 시즌 손흥민의 경기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고 하더라도 손흥민이 토트넘의 레전드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토트넘이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기록을 조명하자 "손흥민이 토트넘에 온 이후 그가 보낸 여정은 상징적이었다. 그는 201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했고, 2020년 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했고, 2022년 프리미어리그 골든부트를 수상했다"며 "손흥민은 최근 KFA 올해의 선수상을 여덟 번째로 수상했는데, 이는 아시아 축구에서 그를 따라올 자가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 손흥민의 시선은 토트넘에서의 이력서에서 빠진 유일한 것, 트로피에 쏠린다"며 "만약 손흥민의 토트넘의 17년 트로피 가뭄에 종지부를 찍는다면 그가 토트넘의 진정한 레전드라는 것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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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퍼스 웹'의 바람이 섞인 지적대로 손흥민이 이번 시즌, 혹은 토트넘을 떠나기 전 우승을 차지한다면 토트넘 레전드로서 손흥민의 위상은 더욱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토트넘이 유일하게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대회는 UEFA 유로파리그다.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성적이 좋지 않지만, 강등될 위험이 거의 없기 때문에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에 모든 걸 쏟아부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만약 손흥민이 유로파리그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린다면 자신의 커리어는 물론 토트넘을 위해서도 대단한 업적이 될 수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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