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가 정말 라스트 매치만 남겨뒀습니다. 내일(8일) 마지막 챔피언 결정 5차전까지 누가 우승할 지 아무도 알 수 없게 됐는데요. 정관장의 끈질긴 배구가 김연경의 마지막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기자]
[정관장 3:2 흥국생명/프로배구 V리그 챔피언결정전 4차전]
마지막 5세트까지 이어진 승부, 정관장은 7대 10으로 몰렸습니다.
여기까진 누구나 흥국생명의 우승을 점쳤습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출신 메가의 손끝이 매섭게 살아났습니다.
한 점을 따라붙게 한 스파이크가 시작점이었습니다.
정관장은 기세를 타며 흥국생명을 몰아붙였고, 결국 메가가 10대 10 동점까지 만들었습니다.
이때부터 승부는 정관장쪽으로 기울었습니다.
그리고 메가의 퀵 오픈 공격이 마침내 승부를 끝냈습니다.
역전 드라마에 눈물이 터졌습니다.
[메가/정관장 : 감명깊고 감동적이어서 눈시울이 붉어졌는데요. 친구들이 함께 있어서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정말 지기 싫었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왔지 않았나 싶습니다.]
메가는 15점을 먼저 따내야 하는 5세트에서만 홀로 6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시즌 봄배구는 은퇴를 예고한 김연경에게로 모두의 시선이 쏠렸습니다.
정관장이 1, 2차전에서 모두 패하면서 김연경에겐 싱거운 라스트 댄스가 될 거라 생각했지만 지금은 끝을 알 수 없게 됐습니다.
메가는 오른쪽 무릎 통증을 안고도 3차전 40득점, 4차전 38득점을 쓰며 챔피언 결정전에서 정관장의 반전 스토리를 끌어냈습니다.
두 팀은 내일 다시 인천에서 만납니다.
김연경이 그토록 바라던 우승으로 라스트 댄스를 마무리할지 메가가 정관장에 역전의 우승길을 열어줄지.
전망은 안갯속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임인수]
정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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