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절친으로 유명한 류허 전 부총리. 최근 아들인 류톈란 전 톈이쯔텅투자공사 회장이 비리에 연루돼 체포됐다는 소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징지르바오(經濟日報). |
중국 권부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들의 7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시 주석이 이끈다고 해야 할 부패와의 전쟁 상황은 상당히 살벌하다고 할 수 있다. 사정의 칼을 들이대기 쉽지 않은 군부의 거물들이 올해 들어 부패 혐의로 줄줄이 낙마한 사실만 상기해도 진짜 그렇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당연히 군부 외의 당정 고위급들의 안전도 담보할 수 없다고 해야 한다. 실제로 벌써부터 이름을 대면 알 만한 엄청난 인물의 이름도 거론되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베이징 모 대학 법학과의 천(陳) 모 교수는 "중국이 G1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당정군의 부패 구조를 타파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앞으로는 보다 강력한 반부패 투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전반적인 사정 분위기가 더욱 살벌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와중에 시 주석의 절친으로 유명한 류허(劉學·73) 전 부총리의 아들인 류톈란(劉天然·41) 전 톈이쯔텅(天壹紫騰)투자공사 회장이 최근 당국에 모종의 비리 혐의로 체포됐다는 소문이 베이징 금융가에 광범위하게 퍼지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영국의 유력지 파이낸셜 타임즈까지 대서특필했다는 사실을 더할 경우 상당히 신빙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문의 보도 내용을 대략 살펴보면 그는 부친의 권력을 이용해 다수의 국영 기업, 은행과 대형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등에 투자하는 형식으로 상당한 부당 이익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사실상 뇌물과 다를 바 없는 투자 자금을 모집했다는 소문에도 휩싸이고 있다. 부총리의 아들이라는 신분을 철저하게 이용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보인다.
당연히 중국 금융 당국은 파이낸셜 타임즈의 보도를 악의에 가득 찬 가짜 뉴스라고 치부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보고 있다. 심지어 익명을 요구한 일부 제보자들은 보도가 완전 허무맹랑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약 가짜 뉴스가 아니라면 시 주석이 전개하는 부패와의 전쟁은 진짜 진심이라고 단언해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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