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트럼프 이전'으로 돌아간 비트코인…7.5만달러로 추락

0
댓글0
코인 시장도 '관세폭탄'

"코인 강세장 끝났다" 주장 나와
이더리움도 하루만에 20% 폭락
"추세전환 최소 6개월 소요" 분석
"상승장 끝나지 않았다" 의견도


이투데이

트럼프발(發) 상호 관세 여파에 비트코인 가격이 5개월 만에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가격으로 돌아갔다. 일각에선 이미 “비트코인 강세장은 끝났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투데이

7일 오후 4시께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10.21% 하락한 7만4599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7일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 3시께 8만 달러 선을 내준 데 이어 오후 4시 기준 7만4599달러에 거래되며 7만5000선까지 무너졌다. 이더리움(ETH)은 하루 만에 20% 폭락하며 1500달러 선까지 내줬다. 주요 알트코인도 △엑스알피(XRP) -21.61% △솔라나(SOL) -18.58% △트론(TRX) -6.54% △도지코인(DOGE) -20.78% △체인링크(LINK) -19.60% △아발란체(AVAX) -14.18% △수이(SUI) -19.05% △라이트코인(LTC) -21.94% △앱토스(APT) -17.31% 등 대부분 두 자릿수 대 낙폭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이 7만5000달러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11월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하며 상승 랠리가 시작된 뒤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날 하락은 상호 관세가 예정대로 부과될 것이라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의 발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러트닉 장관은 CBS뉴스 인터뷰에서 “(관세 부과) 연기는 없다”면서 “트럼프는 농담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가상자산 가격이 폭락하면서 강세장이 종료됐다는 주장도 나온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6일 자신의 엑스(X)에 “비트코인 강세장은 종료됐다”로 시작하는 글을 게시했다. 주 대표는 "가상자산 시장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과 실제 시가총액을 보면 전형적인 약세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서 “매도 압력이 완화될 수 있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추세 전환에는 최소 6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투데이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6일 자신의 SNS에 "비트코인 상승장은 끝났다"고 주장했다.


크립토퀀트 역시 주간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후 시장이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관련 연설 전후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XRP 등의 거래소 입금액이 크게 늘었고, 이는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정리하려는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비트코인은 2023년 1월 이후 최악의 약세 상황을 겪고 있다”면서 “강세장 점수 지수(Bull Score Index)는 20을 기록하며 2023년 1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시장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1포인트 내린 23으로 ‘극단적 공포’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코인마켓캡 공포·탐욕 지수 역시 전날 27에서 10포인트 내린 17로 역시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고 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낙관을 의미한다.

이투데이

온체인 분석가 크립토 댄은 아직 하락사이클 진입이라고 하기엔 상승폭과 하락폭이 너무 낮다는 입장이다.


반면, 여전히 상승장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온체인 분석가 크립토 댄은 “비트코인의 각 사이클에서 최고점 이후 하락장으로 전환될 때 초기의 움직임을 보면 약 2개월 동안 56~69% 정도의 하락 폭을 보였다”면서 “현재 약 29% 낙폭에 대비해 2배 정도의 큰 폭락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또한 비트코인 도미넌스의 큰 변동도 있었는데 현재는 이런 변화가 전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아직 상승장이 끝났다고 하기엔 이르다고 봤다.

[이투데이/이시온 기자 ( zion0304@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이투데이(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투데이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경향신문“절박한 쪽은 트럼프…대미 협상 조급하면 이용만 당할 수도”
  • 매일경제“한놈만 살아남는다”...넓어진 편의점·작아진 슈퍼 ‘골목 생존전쟁’
  • 중앙일보트럼프 '관세 폭주' 깜짝 유예…5경 넘는 미국빚 때문이었다
  • 세계일보2024년 가계 여윳돈 역대 최대… “지갑 닫고 증권 투자”
  • 한국일보'기본사회' 강조하는 이재명 전 대표 출마에 떨고 있는 금융권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