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7일 경기도 용인시 기아 오산교육센터에서 열린 ‘전기차 정비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전시된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7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에 대해 “법이 결정했으니 승복한다”고 밝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구 여권 대선주자 중 선두를 달리는 김 장관이 헌법재판소 파면 결정에 승복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에 따라 김 장관이 이번 주 조기 대선 출마를 선언할지 주목된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유정복 인천시장은 오는 8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김 장관은 이날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 후 첫 공식 일정인 경기도 용인시 기아 오산교육센터 방문 현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장관은 탄핵 국면 여론조사에서 줄곧 구 여권 1위를 달렸지만 탄핵소추안 기각으로 윤 전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해 조기 대선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이 때문에 윤 전 대통령 파면 후 그의 대선 출마 여부에 구 여권의 관심이 쏠렸다. 지난 5일엔 지지자들이 그의 자택을 찾아가 출마를 촉구했고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는 심규철 전 의원 등 보수 정당 전직 의원 125명이 “이재명을 이길 후보”라며 김 장관의 출마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이날 대선 출마에 대해 “아직 어떤 결심을 내린 것은 없으며 여러 가지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이 이날 헌재 결정에 승복 의사를 밝힘으로써 조기 대선 출마에 한 발 가까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 여권에서는 그가 윤 전 대통령 파면 후 지지자들의 애도 기간이 지나면 장관직 사퇴와 함께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날 국민의힘에서는 대선 출마 선언 예고가 봇물을 이뤘다. 안 의원이 8일 국민 통합을 강조하며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오는 9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후 국회를 찾아 출마의 변을 밝힐 예정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같은 날 한국전쟁의 인천상륙작전을 재현하겠다는 의미로 인천광역시 중구 자유공원의 맥아더 장군 동상 아래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이었던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이날 “개헌 대통령이 되겠다”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오는 14일 과거 김대중·박근혜·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당시 캠프를 차렸던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출마를 선언하기로 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엮은 <꿈은 이루어진다>를 출간한다. 또 오는 11일 대구시장직 사퇴로 배수진을 치는 등 연일 적극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페이스북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연 2회 실시, 헌법재판소 폐지 등 정책도 발표했다. 이는 여론조사상 구 여권 1위인 김 장관이 주저하는 사이 먼저 치고 나가 뉴스 노출을 늘리고, 경선 레이스 초반 여론조사 수치를 높이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동훈 전 대표는 공개 행보는 자제하면서 페이스북으로 대구 산불 현장 헬기 추락 사고 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개헌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메시지를 내고 있다. 한 전 대표는 홍 시장과 같은 대하빌딩에 캠프 사무실을 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심보다 상대적으로 민심의 지지가 높은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 지도부에게 100% 민심을 반영한 완전국민경선을 제안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윤 전 대통령 파면 후 정치적인 메시지를 자제하고 있다. 대선에 출마할지 여부도 밝히지 않고 있다. 신선종 서울시 대변인은 이날 “당 선관위 일정을 보고 경선 참여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탄핵 인용 관련 메시지가 없는 데 대해서도 “‘탄핵선고는 지나가고, 메시지는 없었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하겠다”고 말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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