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조기 대선 체제로 전환합니다.
우선 국민의힘은 대선 경선을 관리할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며 먼저 대선 체제에 돌입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초원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은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황우여 전 비대위원장을 임명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사흘 만에 본격적인 조기 대선 체제로 전환한 셈입니다.
황 위원장은 오늘 오후 국회에서 권영세 비대위원장을 만나 경선 관련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황 위원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이나 모레 이양수 사무총장과 함께 구체적인 일정과 경선 룰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선관위 발족과 함께 주52시간 근무제 예외 적용 등 조기대선 공약에 반영할 7대 정책비전도 발표했습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7대 비전을 핵심으로, 새로운 시대 과제에 부응하는 혁신적이고 책임있는 공약들을 발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심판론'을 내세우며 개헌 압박에도 나섰는데요. 권성동 원내대표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대통령은 법적으로 심판받았지만 민주당이 자신이 초래한 국정 혼란에 대해서 그 어떤 책임도 지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다가오는 조기 대선은 바로 이재명과 민주당을 심판하는 선거가 되어야 합니다."
또 이 자리에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대선일에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 치르자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제안에 찬성 입장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일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힘에서 처음으로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주중 시장직에서 물러난 뒤 오는 14일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민주당도 본격적인 대선 준비에 들어갈 전망인데, 이재명 대표가 개헌 요구에 대한 입장을 밝혔죠?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 오전 개헌 관련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원식 의장의 제안 하루 만에 "내란 극복이 먼저"라며 조기 대선과 개헌 동시 투표에 사실상 거부 의사를 나타낸 건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지금은 내란 종식이 먼저입니다. 국가 체제 유지하는데 시스템, 모든 국민들이 동감하는 민주주의 제도, 이 제도를 잘 유지, 발전시켜야 합니다. "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 대표는 대선 출마를 위해 이번 주 당 대표직을 내려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가 물러나고 나면 박찬대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대행을 맡아 경선을 관리하게 됩니다.
민주당도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는데요.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에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는 게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비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비명계로 분류되는 김두관 전 의원이 오늘 민주당에서 처음으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경선 레이스에 불을 지폈습니다.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다른 비명계 주자들도 이르면 이번 주중 출마를 선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한편, 우 의장은 오늘 오후 입장문을 내고 "국회 양 교섭단체 지도부가 대선 동시 투표 개헌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국민투표법 개정부터 서두르자"고 했는데요.
이재명 대표가 사실상 거부의 뜻을 나타냈음에도,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과 계엄 요건 강화 등 일부 논의 가능성을 열어둔 데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이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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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원(gra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