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가 30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야구장에서 열린 '2023 대구 치맥 페스티벌'을 찾아 맥주와 치킨을 먹으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2023.08.30. lmy@newsis.com |
[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대권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에게 단일화를 거론했으나 이 의원은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지난 6일 온라인 소통플랫폼 '청년의꿈'에는 ‘경선을 통과하면 이 의원과 대화를 고려해 보시라’는 홍 시장 지지자의 글이 올라왔다.
이어 "여야의 연금 개혁안 이후로 양당에 대한 청년 지지율이 감소해, 개혁신당에 표를 주겠다는 청년들도 꽤 있다"면서 "대통령실을 세종으로 이전하자는 일부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 시장님께서는 이를 어떻게 보시나"라고 물었다.
[서울=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의 발언. (출처=청년의꿈) 2025.04.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이에 홍 시장은 "이 의원은 결국 우리 쪽으로 와야 한다"며 "청와대는 국격의 상징이라 용산으로 옮긴 건 실책"이라고 평가했다.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 홍 시장은 "화요일 퇴임 인사 다니고, 목요일은 시의회에 퇴임 인사하고, 금요일은 대구시청 직원에게 감사 인사를 할 예정"이라며 주중 시장직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홍 시장은 오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7일 2022년 봄을 언급하며 "짧은 봄에 다 해먹으려고 엄석대(윤석열)와 단일화한 학생들이 무슨 염치로 단일화를 언급하냐"라고 올렸다. (출처=이준석 페이스북) 2025.04.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반면 개혁신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 의원은 범보수 진영 대선 후보 단일화 논의가 나오자 완주할 의사를 다시 한번 피력했다.
이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대 대선 시즌이었던 2022년 봄을 언급하며 "짧은 봄에 다 해먹으려고 엄석대(윤석열)와 단일화한 학생들이 무슨 염치로 단일화를 언급하냐"라고 일갈했다.
엄석대는 이문열 작가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과, 이를 영화화한 동명의 작품 속 인물이다. 극 중 학교 교실의 급장(반장)을 맡으며 교사도 넘어서는 권력을 누리다 무너지는 캐릭터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3차 전당대회를 앞둔 지난 2023년 3월3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과 엄석대를 언급해 화제가 됐다. 윤 전 대통령을 엄석대에,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엄석대의 측근들에 비유한 것이다.
이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해 12월 7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엄석대의 작은 세상은 무너졌다. 아직도 그와 함께하는 질서를 이야기하는 사람 모두가 담임 선생님 바뀐 줄 모르는 엄석대의 공범들"이라며 탄핵 반대 입장을 보이던 국민의힘 의원들을 꼬집었다.
한편 홍 시장은 이날 대구 수성구의 한 식당에서 이 의원과 비공개 오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홍 시장 측은 의례적인 오찬 성격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da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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