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NJZ 하니, 민지, 혜인, 해린, 다니엘)가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어도어, 뉴진스 상대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전속계약 분쟁 중인 걸그룹 뉴진스를 둘러싸고 일부 팬들이 하이브 본사 앞에서 시위 트럭까지 동원해 멤버들의 ‘복귀’를 촉구했다. 팬덤 내부에서도 분열 조짐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하이브 사옥 앞에 등장한 시위 트럭. [온라인 커뮤니티] |
뉴진스 [뉴시스] |
또한 최근 보도된 미성년 멤버 A씨의 부모 간 ‘친권 분쟁’ 이슈를 겨냥한 듯 “지금 가정사 언급하는 건 어느 쪽인가”, “반대하는 가족은 가족이 아니고, 반대하는 버니즈는 버니즈가 아닙니까?”라는 문장도 포함됐다.
뉴진스와 어도어는 지난해 11월부터 전속계약 문제를 놓고 갈등 중이다.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29일 어도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새 활동명 ‘NJZ’로 독자 활동을 예고했다.
이에 어도어는 “일방적인 신뢰 파기 주장만으로 해지 사유가 되지 않는다”며, 지난해 12월 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1월 6일에는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도 신청했다.
법원은 지난 3월 21일 해당 가처분 신청을 전부 인용했다. 이에 따라 본안 소송 1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뉴진스는 어도어 동의 없이 독자 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
본안 소송의 첫 변론기일은 이달 3일 열렸다. 어도어 측은 “합의를 원한다”고 했지만, 뉴진스 측은 “현재로선 합의를 고려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거리를 뒀다.
이후 일부 매체는 “뉴진스 멤버 부모 중 일부가 전속계약 해지에 반대하고 있다”는 보도를 내놓았고, 멤버 간 혹은 가족 간 불화설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뉴진스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멤버 5인은 모두 하이브로 돌아갈 수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으며, 각자 가족과 충분한 논의 끝에 내린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계약 분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팬덤 내부에서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일부 팬들은 법원 판단을 근거로 ‘복귀’를 주장하는 반면, 다른 팬층은 멤버의 자율성과 독립 활동을 지지하고 있다. 멤버 가족을 향한 비판, 친권 문제 언급까지 불거지면서 사태는 단순한 소속사 분쟁을 넘어 팬덤 내 분열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