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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협상하자" 관세 폭탄 맞은 동남아, 미국과 관세 인하·추가 협상에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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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대미 관세율 35→5% 파격 인하
베트남, '서열 1위' "제로 관세" 카드
인도네시아, 고위급 대표단 파견...추가협상 나서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하노이(베트남)=김준석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시간) 캄보디아에 49% 상호 관세를 부과를 예고하자, 캄보디아 정부는 미국 수입품 19개 그룹에 대한 관세를 최고 세율인 35%에서 5%로 즉시 인하하겠다고 발표하며 즉각적인 추가 협상에 나섰다.

관세 폭탄에 비상이 걸린 동남아시아 각국은 대미 관세율 인하와 대표단 파견 등 2일 발표된 관세 조정을 위해 외교력을 총동원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7일 프놈펜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는 지난 4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캄보디아가 미국 수입품에 부과하는 최대 세율이 35%"라면서 "캄보디아는 가능한 한 빨리 미국 정부와 협상해 상호 관세 부과 시행을 연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훈 총리는 "양국 간 선의를 보이고 양국 간 무역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이번 관세 인하의 이유를 설명했다.

캄보디아는 미국 농산물 대상 품목에 대한 관세 인하에 나설 전망이다. 관세 인하 품목에는 △쇠고기 △돼지고기 △옥수수 △대두 △감자 △과일 △아몬드 △위스키 △오토바이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은 캄보디아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대해 49%의 상호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아시아 경제권에서 가장 높은 세율이며, 레소토와 생피에르 미클롱(각각 50%)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세율이다.

한편, 이번 관세의 직격탄을 맞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각국 나름대로의 자구책 마련에 사활을 걸었다.

46%의 관세 부과가 예정된 베트남은 대미 제로(0) 관세를 내세우며 미국과의 추가 협상에 나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 자신의 SNS에 "또럼 서기장이 미국과 협정을 맺을 수 있다면 베트남의 대미 관세를 0으로 낮추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베트남 정부도 성명을 내고 또럼 서기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산 제품의 관세 인하를 약속하면서 동시에 "미국이 베트남에서 수입하는 상품에 비슷한 세율을 적용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정부는 관세 협상을 위해 9일부터 베트남산 제품에 부과될 46% 관세를 1~3개월 연기해 달라고 미국 측에 요청한 상태다.

인도네시아는 곧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 수석 경제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인도네시아가 상호 이익이 되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외교와 협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도 미국과의 관세 추가 협상 테이블에 앉을 예정이다. 이압둘 라시드 푸르 말레이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미국의 24% 관세 부과에 대해 협상의 여지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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