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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충격적 현실이 또 한 번 드러났다. 시스템도 없고 기강도 없다. 경기 중 선수들이 페널티킥 키커를 두고 말싸움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서 3대1로 이겼다. 토트넘(11승4무16패)은 4경기 무승(1무3패)을 끊어냈다. 리그 13위로 올라섰다. 반면, 사우샘프턴(2승 4무 25패)은 최하위와 함께 챔피언십(2부) 강등이 확정됐다. 사우샘프턴은 이날 패배로 EPL 역사상 가장 빨리 강등을 확정한 팀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도 세웠다. 종전 기록은 1994~1995시즌 입스위치, 2007~2008시즌 더비 카운티 등 6경기를 남기고 강등된 것이다.
경기 종료 직전 문제의 상황이 발생했다. 토트넘이 2-1로 앞서던 경기 종료 직전이었다. 브레넌 존슨이 상대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앞서 두 골을 넣은 존슨은 '해트트릭(한 경기 세 골)'을 원하는 모습이었다. 방송 중계 카메라를 통해 존슨이 "해트트릭, 해트트릭" 외치는 장면이 포착됐다. 하지만 키커로 마티스 텔이 나섰다. 텔은 EPL 데뷔골을 넣었다.
영국 언론 더부트룸은 '토트넘 팬은 존슨이 해트트릭을 완성하기 위해 페널티킥 주자로 나서지 않은 이유를 궁금해하고 있다. 존슨은 페널티킥 기회를 놓쳐 첫 해트트릭 달성 기회를 박탈당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존슨보다 텔에게 골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의 키커 다툼은 처음이 아니다. 2024년 12월 9일 첼시와의 리그 홈경기에선 손흥민이 얻어낸 프리킥을 제임스 매디슨과 페드로 포로가 서로 차겠다고 다퉜다. 2024년 9월 1일 뉴캐슬과의 리그 원정 경기에선 페드로 포로와 이브 비수마가 달려들어 프리킥을 차겠다고 나섰다. 비수마는 포로를 향해 불만 섞인 행동을 했다. 손흥민과 브레넌 존슨이 나서 비수마를 진정 시켰다. 하지만 비수마는 계속해서 프리킥 욕심을 냈다. 그 사이 매디슨마저 '프리킥 대전'에 참전했다. 결국 손흥민이 벤치와 얘기를 나눴고, 최종적으로 포로가 프리킥을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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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토트넘은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전반 13분 선제골을 꽂아 넣었다. 손흥민이 제드 스펜스에게 침투 패스를 건넸다. 스펜스의 컷백을 존슨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전반 33분 프리킥 상황에서 루카스 베리발이 혼전 상황에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5분정도 이어진 비디오 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 취소됐다. 토트넘이 다시 한 번 득점을 완성했다. 존슨의 골이었다. 전반 42분 제임스 매디슨의 헤더 패스를 존슨이 문전에서 밀어 넣어 득점했다. 토트넘이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감했다.
토트넘은 후반 들어 교체 카드를 활용해 선수단 체력을 안배했다. 토트넘은 11일 프랑크푸르트(독일)와 유로파리그 8강전을 치른다.
토트넘이 무난하게 승리할 것으로 보이던 경기 막판 그라운드가 요동쳤다. 후반 45분 사우샘프턴의 마테우스 페르난데스가 추격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경기 종료 직전 존슨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텔이 나서 득점했다. 토트넘이 3대1로 이겼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