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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고율 상호관세 때린 캄보디아, 中 해군용 부두 확장 준공 등 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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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후 시 주석 방문 등 친중 더욱 박차
캄 총리 “中 전용 아닌 모든 우방국에 개방” 강조
확장 공사 후 중국외 일본 군함 첫 입항 예정
뉴시스

[시아누크빌(캄보디아)=AP/뉴시스]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가 5일 남부 레암 해군기지에서 열린 증개축 완공 행사에 참석해 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25.04.0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의 확장 공사 지원으로 중국에 독점 사용권을 부여한다는 논란이 제기된 캄보디아 남부의 레암 해군기지가 5일 준공식을 가졌다.

캄보디아에서는 훈 마넷 총리가 준공식에 참석했고 중국은 중앙군사위원회의 고위 간부인 카오칭펑 등이 참석했다. 미국은 브리짓 워커 대리대사가 참석했다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이날 확장 준공식과 함께 중국과 캄보디아는 양국간 군사훈련인 ‘골든 드래곤-2025’ 합동 훈련도 시작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달 중순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일 발표한 ‘상호 관세’에서 캄보디아는 49%로 부과대상 국가 중에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였다.

미국은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가운데 친중 성향의 캄보디아의 중국 밀착은 가속화하고 있다.

중-캄보디아, 합동 군사훈련의 해군 기지 확장 축하


중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6일 중국과 캄보디아는 리엄해군기지에서 5일 ‘합동 지원 및 훈련 센터’를 확장 개장한 뒤 ‘골든 드래곤-2025’ 합동 훈련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중앙(CC)TV는 6일 “양국 우정을 증진하고 군사 협력을 심화하는 데 있어 센터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CCTV는 “양국은 군함의 편대 기동, 해상 통신 및 장비 작동 훈련 등을 실시하여 합동 지휘 및 조정된 작전 역량을 더욱 강화했다”며 “육해공군을 포함한 미래의 합동 훈련을 위한 견고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골든 드래곤’ 합동 훈련은 중국과 캄보디아 간의 정기적인 군사 협력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6회 실시됐다.

중국 군사전문가 푸첸샤오는 “중국의 건설 지원으로 레암 항구는 해군 작전에 상응하는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포괄적인 시설이 됐다”고 말했다.

푸 전문가는 “앞으로 해군뿐 아니라 육해공군 요소를 포함한 훈련 빈도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훈련을 통해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공동으로 수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국방부는 “이 센터가 테러 방지, 재난 예방 및 구호, 인도적 지원, 훈련과 같은 분야에서 두 군대 간의 합동 작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캄보디아 “중국 독점 사용 아니다” 강조


훈 마넷 총리는 이날 행사가 시진핑 주석의 방문 2주전에 열렸다고 말하고 중국 정부가 확장 및 기타 프로젝트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준 것에 감사를 표했다.

훈 총리는 이어 “캄보디아 정부는 과거나 현재나 미래에도 어떤 국가의 군대가 캄보디아 영토에 독점적인 기지를 건설하는 것을 허용함으로써 헌법을 위반할 의도가 전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장쥔서는 “합동 센터는 PLA가 독립적으로 사용하고 유지 관리하는 지부티에 있는 PLA 지원 기지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캄보디아 합동 센터는 양측이 건설 사용하며 캄보디아의 군 현대화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국이 캄보디아에 PLA 전용 해군 기지를 비밀리에 건설하고 있다는 일부 서방 국가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훈 총리는 중국의 지원으로 캄보디아가 해군 기지를 현대화하는 것은 전적으로 자국의 국방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암 항구 우방국에 개방”


훈 마넷 총리는 5일부터 모든 우방국 군함이 기지에 도킹하거나 합동 훈련련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주재 미국 고위 외교관인 브리짓 워커 대리대사는 이 행사에 참석했지만 이와 관련한 논평을 하지 않았다.

AP 통신은 6일 이 기지는 가까운 미래에 기지에 입항하는 최초의 외국 군함은 일본 군함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호주 전략정책 연구소의 수석 국방 분석가인 이안 그레이엄은 일본의 입항 계획 발표는 캄보디아가 중국 이외의 국가에도 개방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려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일본 해상 자위대는 캄보디아가 일본 선박을 초대한 것은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레암 기지에서 중국의 활동에 대한 우려는 2019년 월스트리트 저널이 미국 관리들이 검토한 협정 초안에서 중국이 30년 동안 해당 기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중국은 해당 기지에서 군인을 배치하고, 무기를 보관하고, 군함을 정박시킬 수 있다. 중국과 캄보디아는 2022년에 항구 확장 공사를 착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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