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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전쟁에 중화권 증시 급락, 항셍지수 9%대↓

이데일리 이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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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증시 하락 출발, 홍콩 증시 낙폭 커
미국 상호관세 부과, 중국 제품 54% 관세율 타격
중국도 34% 관세 부과로 맞불 대응, 불확실성 커져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미국의 전세계 대상 상호관세 부과 여파로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미국으로부터 50%대 관세율 부과 타격을 받은 중국 증시 역시 이날 하락 출발했다.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7일 엠피닥터 등에 따르면 중국 본토 증시의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CSI300지수는 전거래일대비 4.41% 떨어진 3691.15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본토 증시 상하이종합지수도 같은 기간 3.88% 떨어진 3212.34를 기록 중이다. 중국 증시는 청명절 연휴로 지난주 금요일인 4일 휴장했다가 이날 다시 거래가 열렸는데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홍콩 증시 낙폭은 더 크다. 홍콩 항셍종합지수와 H지수는 전거래일대비 각각 9.05%, 8.36% 급락한 2만782.00, 7716.40에 거래되고 있다. 홍콩 증시는 그간 기술주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왔는데 이날 상승폭의 상당 부분을 반납하게 됐다.

중화권 증시가 하락하는 이유는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방침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2일(현지시간) 주요 무역 대상국에 10% 이상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특히 중국 대상으론 34%의 상호관세율을 매겼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중국에 20%의 보편관세를 적용한 바 있다. 이번 상호관세까지 합하면 총 54%의 관세가 부과되는 셈이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응해 지난 4일 오후 모든 미국산 제품에 34%의 관세를 부과하는 보복 조치를 감행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양보 없는 강대강 국면을 나타내면서 글로벌 경제무역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증시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차이신증권의 황훙웨이 연구원은 “최근 몇 년간 미국 수출 의존도가 감소해 상호관세 리스크가 줄었지만 상호관세 강도가 크고 범위가 넓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은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의 관세 쇼크에 침착하게 대응하고 단기적으로는 방어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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