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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등 합의 전제는 美적자 해결…관세는 '약'"(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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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서 연필 사는 대가로 수조 달러 잃을 수 없어"
"美적자 논해야 대화…그게 아니면 대화 왜 하나"
"틱톡 합의 가까웠지만 관세 때문에 中 태도 바꿔"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2025.04.07.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이후 중국 등 타국과의 협상 초점은 무역적자 해소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관세 장기 지속 전망에 무게를 더하는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온라인 중계된 전용기 에어포스원 질의에서 "우리는 중국과의 무역에서 수조 달러의 적자를 보고 있다"라며 "매년 중국에 수억 달러를 잃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나는 (중국과)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나는 중국에 대응할 의지가 있지만, 그들(중국)은 자신들의 (무역) 흑자를 해결해야 한다"라는 것이다.

그는 재차 "우리에게는 중국과의 엄청난 적자 문제가 있다"라며 "그들은 우리로부터 최소 매년 수조 달러의 흑자를 본다. 아마 수조 위안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나는 이 문제의 해결을 원한다"라고 반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중국)은 관세를 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우리로부터 흑자를 보기 때문"이라며 "이는 안정적이지 않다"라고 말했다. 또 "중국에서 연필을 사는 특혜의 대가로 수조 달러를 잃을 수는 없다"라고 했다.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따르면 미국의 대중국 상품 무역 적자는 지난해 기준 2954억 달러(약 431조7271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취임 이후 중국에 두 차례 10%씩 관세를 매긴 데 이어 지난 2일에는 상호관세로 34%의 관세를 매겼다. 대중국 관세만 도합 54%다.

이런 적자 해소 우선 기조는 중국 외 국가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중국, 유럽연합(EU) 및 다른 국가와의 적자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라며 "그들은 그렇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그들이 그 문제(미국의 무역 적자)를 논하고자 한다면 나는 대화에 열려 있다"라며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내가 왜 대화를 원하겠나"라고 물었다.

"관세 덕에 이미 7조 달러의 대미 투자 약속을 받았다"라고도 했다. 이를 통해 미국에 자동차 공장, 반도체 시설 등이 들어서리라는 주장이다. 그는 이와 함께 "바이든은 아무것도 안 했다. 바이든 때는 죽은 국가였다"라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주말 동안 "유럽, 아시아, 세계 모든 곳의 많은 지도자와 통화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들은 절박하게 합의를 원한다. 하지만 나는 '우리는 당신 국가와 (무역) 적자를 원치 않는다'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자신에게 적자란 곧 손해이며, 중국이 최악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 문제 때문에 당선됐다"라며 "이게 내가 당선된 가장 큰 이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수천 개의 기업이 다시 미국에 들어올 것"이라며 노스캐롤라이나와 미시간, 인디애나 등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했다.

상호관세 발표 이후 자국 증시 폭락에 관해서는 "시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내가 말할 수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 국가가 훨씬 강해졌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관세 이후 미국이 경제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지배적인 국가가 되리라고 주장한 뒤 "그래야만 한다"라고 했다. 시장의 고통이 일정 정도에 도달하며 정책을 변경할지 묻는 말에는 "어리석은 질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어떤 것도 나빠지기를 원치 않지만, 때때로 당신은 문제를 고치기 위해 약을 써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어리석은 리더십 때문에 다른 국가가 우리를 매우 나쁘게 대했다"라고 했다.

그는 "그들(타국)은 우리의 기업, 돈, 일자리를 빼앗았고, 멕시코와 멕시코로 이전했고 중국으로도 많이 옮겼다"라며 자신 취임 이후에는 관세 덕에 "수억 달러가 우리 국가로 쏟아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일론 머스크의 '미국·유럽 무관세 자유무역지대' 주장에도 거리를 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은 우리를 매우 나쁘게 대했다"라며 "중국도 그랬지만 유럽도 그랬다", "그들은 우리 차도, 식료품도 사지 않는다"라고 했다.

반면 "우리는 그들의 차를 산다"라며 메르세데스 벤츠, 폭스바겐, BMW를 언급한 뒤 "우리는 그들의 차를 수백만 대 받아들이지만, 그들은 우리 차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들은 우리 농산물도, 아무것도 받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어 "그들이 우리에게 매년 많은 돈을 지불하지 않는다면 대화는 없을 것"이라고 거듭 못박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우리 부의 많은 부분을 가져갔다"라며 "우리는 그런 일이 벌어지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자신이 관세 문제와 관련해 세계 최대 기술 기업 4~5곳과 대화했다고도 주장했다. 특히 "그들은 내게 '당신을 비난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과 대화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상호관세 부과 이후 자신에 부정적인 언론을 탓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은 이 문제를 언론보다 훨씬 잘 이해한다"라고 했다. 이후에도 관세 질의가 이어지자 대답 없이 다른 질문을 요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틱톡 문제에 관해서는 "우리는 중국과의 합의에 매우 가까웠지만, 관세 때문에 중국이 (태도를)바꿨다"라고 말했다. 자신이 관세를 인하한다면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그게 "관세의 힘"이라고도 했다.

그는 지난 4일 틱톡금지법에 따라 운영 중단을 앞둔 틱톡을 75일간 추가 구제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자신이 틱톡 덕을 봤다며 "틱톡을 좋아한다"라고 노골적으로 애정을 드러내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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