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당내에서 탄핵과 관련해 서로 입장과 행보를 놓고 배신, 극우와 같은 과도한 비난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진행된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당이 최대 위기에 봉착한 상황에서 분열은 패배와 자멸로 가는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저 역시 원내대표직을 맡은 이후 당내에서 이런저런 비판을 받았다"며 "개인적으로 섭섭한 부분도 있지만 이 시간 이후로 전부 잊겠다. 오직 화합과 단결만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대선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조기 대선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세력을 막아내는 것이 국가 정상화의 시발점"이라며 "우리는 절대로 낙담하고 포기해선 안된다. 다시 전열을 재정비하여 조기 대선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또 "정치는 주어진 현실을 감내하고 그 현실 안에서 최선을 다하며 마침내 현실을 바꿔내는 일"이라며 "정치 본령에 모두 충실해야 한다. 대선이 두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결코 패배해서는 안된다. 이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갈지 모르는 위험하고 불안한 이재명 세력에게 대한민국 운명을 맡길 수 없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과 관련해서는 "헌법재판소 결정을 무겁게 수용하면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했다.
그는 "헌법재판소는 대통령 탄핵을 인용하면서도 민주당을 질책했다"며 "판결문에서 국회는 소수의견을 존중하고 정부와의 관계에서 관용과 자제, 대화와 타협을 노력했어야 한다고 명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2년 11개월 동안 탄핵소추안 30건을 발의했다"며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탄핵했고 대행의 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도 발의했다. 이처럼 민주당은 국정 혼란의 주범이었다. 대통령은 법적으로 심판을 받았지만 민주당은 자신이 초래한 국정 혼란에 대해 책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