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AP/뉴시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2023년 10월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기 전 이란에게 5억 달러(약 7300억 원)의 자금을 요청했다고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6일(현지 시간) 밝혔다. 사진은 카츠 장관이 2019년 2월 17일 예루살렘 총리실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 참석한 모습. 2025.04.07. |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2023년 10월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기 전 이란에게 5억 달러(약 7300억 원)의 자금을 요청했다고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6일(현지 시간)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카츠 장관은 이날 영상 성명을 통해 "나는 가자지구 하마스 고위 관리들의 터널에서 발견된 문서를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문서는 당시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였던 야히야 신와르,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여단 사령관 무함마드 데이프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정예 쿠드스군 사령관인 에스마일 가니에게 2021년 6월 보낸 서한이다.
카츠 장관은 "문서에서 그들(하마스 지도자들)은 이스라엘 국가를 파괴하는 대가로 5억 달러를 송금해 달라고 IRGC 쿠드스군 사령관에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하마스는 이란에게 2년 간 매달 2000만 달러(약 292억 원)를 송금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러한 자금으로 "우리는 위대한 목표를 달성할 것이며 세상의 모습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하마스는 "우리는 이 2년이 끝날 때까지, 또는 그 기간 동안 신의 뜻대로라면 이 괴물을 뿌리 뽑고 우리 민족 역사의 암흑기를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사이드 이자디 IRGC 쿠드스군 팔레스타인 지부장은 가니 사령관을 대신해 보낸 답변에서 "이란이 어려운 경제 상황, 국민 곤경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과 미국과의 투쟁이 이란 정권의 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에 하마스에게 계속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요청을 수락하고 답했다"고 카츠 장관은 밝혔다.
카츠 장관은 "결론은 분명하다"며 "이란은 뱀의 머리"라고 지적했다. 이란이 부인하고 있으나 "가자지구에서 레바논, 시리아, 서안지구를 거쳐 현재 예멘 후티 반군에 이르기까지 모든 지역에서 이스라엘을 파괴하려는 열망 아래 테러에 자금을 대고 있으며 이를 진전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기 확보를 막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것을 하겠다"며 "이란 악의 축이 무너지고 해체할 때까지 이 지역의 대리인들을 계속 공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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